교구장 장봉훈 가브리엘 주교 백곡 성당에 분배

청주 교구장 장봉훈 주교가 복자 오반지 바오로 유해 분배 증명서에 서명하고 있다. / 청주교구청 제공
청주 교구장 장봉훈 주교가 복자 오반지 바오로 유해 분배 증명서에 서명하고 있다. / 청주교구청 제공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교구장 장봉훈 가브리엘 주교는 지난 6일 청주교구청에서 복자 오반지 바오로 유해분배 예식을 주례했다.

이날 예식에는 사법대리 최법관 베드로 신부, 선교사목국장 서철 바오로 신부, 복음화연구소장 정용진 요셉 신부, 총대리 손병익 루카 신부를 비롯해 유해를 분배받는 백곡 성당의 주임 권상우 베드로 신부 등이 참석했다.

교구장 장봉훈 가브리엘 주교는 이날 "지난 2014년 8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시복하신 124위 중 충북에 관계를 가진 분이 14명이고, 14분 중 충청북도에서 태어나 충청북도에서 신앙생활을 하다가 충청북도에서 순교하신 분은 오반지 바오로 복자 한 분"이라며 "124위 순교자들이 시신 수습이 되지 않았으나 유일하게 교회 역사에 오반지 바오로 복자는 묻힌 곳이 기록돼 있어, 묘지가 있고, 유해를 발굴할 수 있는 유일한 분이었다"고 그 의의를 밝혔다.

복자 오반지 바오로의 유해는 지난 2017년 4월 29일에 이장됐으며, 2017년 9월 19일 순교지인 서운동 성당, 활동지인 진천 성당, 탄생지인 이월 성당과 배티성지, 연풍성지에 각각 분배된 바 있다. 이번에 여섯 번째로 분배 받은 백곡 성당은 지난 8월 16일 공소에서 본당으로 승격됐다. 성당의 주보 성인이 복자 오반지 바오로이며, 성인의 활동지로써 이번 분배의 의미를 가진다.

장봉훈 가브리엘 주교는 "유해 현시는 신자들에게 성인의 삶과 신앙을 본받게 하기 위함이며, 천국에 계시는 오반지 바오로 복자가 하느님 가까이에서 필요한 은혜를 전구해 주시기를 청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늦게 신앙을 알고 회개했던 오반지 바오로의 생애를 언급하며 "오반지 복자의 삶을 바꿔놓으신 하느님께서는 신자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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