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탈당 움직임…충북도당 핵심당원들 연동형 비례대표제 통과 촉구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 행동'(변혁)이 신당 창당 준비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면서 충북지역 미래당도 들썩이고 있다.

바른미래당 충북도당 위원장이자 청주 청원지역위원장인 김수민(비례) 의원은 변혁 발기인에서 일단 빠졌다.

그러나 일부 당원들이 탈당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북지역 바른미래당도 분당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9일 바른미래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지역 사령탑 중에서는 이찬구 제천·단양 지역위원장이 탈당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도당 부위원장급 중에서는 이진형·유혜정 부위원장이 탈당 의사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당 한 관계자는 "탈당할 것이란 말이 있지만 아직 탈당했는지는 알 수 없다"며 "여러 당이 창당되면 아무래도 활동하기 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찬구 지역위원장이 탈당하면 수장이 없는 곳은 동남 4군(보은·옥천·영동·괴산)과 중부 3군(증평·진천·음성)을 더해 3곳으로 늘어난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김수민 도당위원장은 변혁 창당 준비위원회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옛 국민의당 때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김 의원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당적을 변경할 경우 의원직을 잃게 된다.

이 경우 청주 청원구 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으로서는 내년 4월 총선 때 여건이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한편 바른미래당 충북도당 핵심당원(지역위원장 및 운영위원)들과 김경민 중앙당 조직위원장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확대하는 선거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며 변혁과 반대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7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확대하는 선거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청주대학교 근처 바른미래당 당사 일원에서 진행했다.

이들은 "현행 소선거구제하에서는 유권자의 50%이상이 사표가 되는 현재의 선거제도를 개혁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요청이다"고 주장했다

이창록 위원장(서원구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은 "여야 합의로 패스트트랙에 올라있는 선거법 개정안 통과를 무산시키려는 시도는 반민주적이고 시대 역행적인 망동"이라며 "정치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며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요청이기 때문에 바른미래당 충북도당의 핵심당원들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정치개혁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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