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산골극단 '만종리 대학로극장'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지난 2015년 충북 단양군 영춘면에 보금자리를 튼 산골극단 '만종리 대학로극장(대표 허성수)'이 지난 9일 괴산군 사리면 시니어센터에서 지역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 연극공연을 펼쳐 화제다.

이날 선보인 공연은 '그 해 봄날'로, 영춘면에 귀농해 마을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체득한 이야기를 주제로 꾸며졌다. 또한 연극공연에 앞서 마을의 자연, 문화, 역사,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 '사리면 마을 다큐영화'도 상영되면서 주민들의 시선을 모았다.

'만종리 대학로극장'은 치솟는 대관료 부담을 이기지 못해 28년간의 서울 대학로극장에서의 공연 역사를 뒤로 하고, 결국 지난 2015년 봄 단양군 영춘면으로 귀촌했다.

허성수 대표는 "우리 극단이 경제적 사정으로 단양으로 귀촌했지만, 여건이 된다면 도내 여러 마을을 찾아가 공연하면서 지역주민들께 문화향유의 기회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우익원 사리면장은 "무료 연극 공연을 통해 사리면 주민들께 조금이나마 문화 혜택이 주어져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면민의 문화수준 향상 및 지역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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