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본격화… 후보군들 출마 선언 잇따를 듯
이광희 전 도의원, 도내 첫 출마 공식 선언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이 10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4월에 실시되는 21대 총선에서 청주 서원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 등록일을 일주일 앞두고 총선 후보군들의 출마선언이 이어지는 등 총선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충북도의원을 지낸 이광희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이 1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 서원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도내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거나 하마평에 오르는 인사 가운데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 전 의원이 처음이다.

이 부의장은 "정책적으로 유능하고 힘 있는 젊은 정치인, 서원구를 대표하는 진짜 민주당 국회의원이 필요한 시대적 요구가 높다"며 "이에 부응해 서원구를 새롭게 바꾸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함께 할 국회의원이 되고자 21대 총서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감성적 꼴찌에 변변한 대정부 질문 한 번 못하는 국회의원, 최고위원, 원내대표 한 번 도전하지 않고 선수만 채우는 월급쟁이 국회의원, 현 정부와 집권 여당의 정책기조와 대립되는 입장을 고수하며 개혁에 걸림돌이 되는 정치인은 과감히 교체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 부의장은 "서원구를 위한 새로운 전략이 절실한 시점인 만큼 교육위원 6년간의 경험, 다섯 개 대학과 도교육청, 청주교육지원청을 품고 있는 지역의 특성을 살려 서원구를 교육 특구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청주 서원구는 민주당 4선의 오제세 의원이 버티고 있다.

또 유행렬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박영호 서울시의회 의장 정책보좌관도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당에서는 최현호 당협위원장이, 바른미래당은 이창록 지역위원장과 안창현 전 지역위원장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정세영 전 충북도당위원장이 나설 전망이다.

11일에는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53)이 충북 제천·단양 출마를 선언한다.

이 전 청장은 "민주당 후보로 제천과 단양 지역경제를 살려내는 담대한 도전에 나서겠다"며 출마를 예고했다.

이 전 청장은 "지난 25년간 쌓은 중앙정부 인맥을 불쏘시개 삼아 침체한 지역경제의 심장을 살려내는 데 온몸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충주·제천은 민주당 이후삼 의원의 지역구다.

이 전 청장 외에 일부 인사도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후보로 충주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힌 박지우 충북도 서울사무소장(47)이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다.

충주시 문화동에 사무실을 꾸릴 예정인 그는 사직 처리가 완료되면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박 소장은 맹정섭 민주당 충주지역위원장 등과 경선을 치르게 됐다.

원외 출마 인사들은 대부분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오는 17일 예비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설치, 사무소에 간판·현판·현수막 게시, 명함 배포 등 제한적이나마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최종 후보자 등록은 내년 3월26일과 27일 이틀간이다.

한 정가 관계자는 "원외 인사들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만큼 예비후보로 등록해 제한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예비후보 등록일에 맞춰 출마 선언이 이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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