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당선 위해 지역 골목 기웃 사라져야" vs 이 "혼탁선거 이끌려는 불순한 의도"

[중부매일 문영호 기자] 내년 총선에 충남 아산갑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큰 자유한국당 이명수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전 아산시장이 벌써부터 신경전이 치열하다

복기왕 전 시장은 지난 9일 아산시청에서 열린 총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역구 현역 의원인 이 의원을 향해 "3선 중진의원인데 중앙에서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는다. 시민들의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포문을 열었다.

특히 그는 "국회에 산적한 일을 제쳐두고 또 한 번의 당선을 위해 지역행사와 골목을 기웃거리는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고 힐난했다.

이에 이명수 의원은 10일 성명서를 통해 "3선 국회의원을 역임하면서 보건복지위원장, 국회 청년미래특별위원장, 국회 정치발전특별위원장,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 등 국회직과 당직을 두루 맡으면서 굵직굵직한 성과를 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관계를 바로 알리고자 한다"며 "선거가 4개월이나 남은 상황에서 현직 국회의원을 비난하는 발언은 공명선거 취지에 맞지 않고 선거를 혼탁하게 이끌고자 하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복 전 시장은 민주당 후보자가 되겠다고 공식 출마를 선언한 만큼, 상대를 비난하는 언행을 자제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과 복 전 시장이 내년 총선에서 맞붙게 되면 지난 2004년 17대 총선 이후 16년 만의 리턴매치다. 당시 선거에서는 복 전 시장이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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