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호흡기 환자 건강관리 주의 필요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도내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10일 청주상당산성에서 바라본 청주도심이 미세먼지에 묻혀 뿌옇게 보이고 있다.  /중부매일 DB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도내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10일 청주상당산성에서 바라본 청주도심이 미세먼지에 묻혀 뿌옇게 보이고 있다.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연일 전국적으로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겨울철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6시 기준 수도권 및 충북권을 대상으로 '초미세먼지 위기경보'(관심단계)의 발령됐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기저질환자의 건강관리의 특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겨울철 고농도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건강수칙을 알아봤다. /편집자

◆피부, 눈 부터 신체 곳곳에 염증 유발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10㎛ 이하의 아주 작은 오염 물질을 말한다.

피부와 눈, 코, 인후 점막에 물리적 자극을 유발하고, 크기가 작아 폐로 흡입되어 호흡기에 영향을 미치며, 신체 여러 장기에 산화손상을 촉진하여 염증반응을 일으킨다.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으론 천식으로 인한 호흡곤란, 목 통증, 기관지기도 점막염증, 기침 기관지염 등이 있다.

여기에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한 재채기, 콧물, 코막힘과 피부가려움, 두드러기 등 이비인후과·피부질환도 유발한다.

특히 심뇌혈관질환(허혈성 심장질환, 심부전, 부정맥, 뇌졸중), 호흡기질환, 천식을 가지고 있는 환자(기저질환자)는 미세먼지가 기존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건강관리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농도 '나쁨'...실외운동 삼가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겨울철 시기에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미세먼지가 농도가 '나쁨' 시에는 외출이나 실외 운동을 삼가고, 외출 후 실내에 들어오면 손, 발, 얼굴 등을 깨끗이 씻는다.

흡연은 미세먼지를 유발함은 물론 호흡기질환, 천식 등의 환자에게 급성 영향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금연하고, 활동 시 흡연장 주변을 피하는 등 간접 흡연에 주의해야 한다.

부득이 외출해야 한다면 가급적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공장 주변이나 대로변을 피하고, 교통량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를 피해서 활동하며, 뛰는 대신 평소 보행속도로 걷는 등 덜 힘든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불필요한 차량 운행을 자제하고, 차량을 운행할 시에는 창문을 닫고 차량 내 공기 순환 방식을 선택한다.

장시간 실외활동 시 실외 근무자 등 장시간 실외에서 활동 시에는 보건용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이 때 마스크 착용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올바른 착용법(붙임 4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 참조)에 따라 얼굴에 밀착하여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기, 음식 조리 시에는 미세먼지 노출을 줄이기 위해 창문을 닫고 실내에 머무는 경우라도 실내에 자연적으로 이산화탄소 등이 쌓여 공기 교환이 필요하므로 하루 중 가급적 미세먼지 농도가 높지 않은 시간대를 택하여 환기해야 하며 실내는 물걸레로 청소한다.

음식을 조리할 때에는 초미세먼지가 급증하므로 환풍기를 작동하고 조리 중과 조리 후까지 반드시 환기하도록 한다.

◆기저질환자 증상 악화시 병원 방문 필수

특히 심뇌혈관질환, 호흡기질환, 천식 등 질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기저질환자)나 어르신, 어린이, 임산부는 미세먼지에 더욱 취약하므로 고농도 미세먼지 시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 처럼 기저질환자의 경우 평소 건강관리와 적절한 치료를 유지하고 미세먼지 건강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한다.

미세먼지 예보를 자주 확인하고, 미세먼지가 농도가 나쁨일 때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활동량을 줄인다.

외출 시에는 평소 먹는 약과 증상완화제 등 비상약을 소지하고, 부득이 장시간 외출 시 보건용 마스크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마스크를 착용 후 호흡곤란이나 가슴 답답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무리해서 착용하지 말고 바로 벗는다.

특히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천식 환자는 최대 호기유속을 측정하여 천식 수첩에 기록해둔다. 가슴 압박감, 호흡곤란 등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 바로 병원을 방문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미세먼지가 나쁜 날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실외 운동을 삼가며, 특히 기저질환자의 경우 건강수칙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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