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환경연구원, 실태조사 결과 라임병·바베시아 원인체 검출

[중부매일 홍종윤 기자] 반려·유기동물을 통해 채집된 진드기에서 인수공통감염병 병원체가 발견됨에 따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세종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반려동물 및 유기동물 대상 진드기 감염증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진드기 매개질병 병원체가 총 8건 발견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실태조사는 동물, 사람, 환경의 건강이 하나로 연결돼 있다는 '원 헬스(One Health)' 개념에 따라 반려동물을 통한 인체감염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 대상은 관내 동물병원을 통해 반려동물 및 유기동물에서 채집·의뢰된 진드기 총 61건, 355개체로, 보건환경연구원은 진드기 종류 및 인수공통감염병 병원체 감염 여부를 조사했다.

해당 진드기에 대한 인수공통감염병(SFTS, Q열, 쯔쯔가무시증, 라임병, 바베시아증) 감염 여부 검사결과 라임병 4건, 바베시아증 4건이 확인 됐다.

인수공통전염병 감염이 반려동물을 통하는 것은 흔한 경로가 아니나, 일단 인체에 전파되면 치료가 어렵고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반려동물의 진드기 감염을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진드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책이나 야외 활동 시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진드기가 많은 풀숲이나 잔디밭 등에는 출입을 자제하는 등 주의를 요한다.

윤창희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반려동물을 통해 인체에 전파 가능한 진드기의 인수공통전염병 감염정보를 사전 파악 할 수 있었다"며 "야외활동 시 진드기를 주의하는 것이 내 가족과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