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예결위서 WMC예산 15억원중 7억원 살려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시대를 넘어 세계를 잇다(Beyond the Times, Bridge the World)'을 주제로 개최된 가운데 개회식 공연 모습.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시대를 넘어 세계를 잇다(Beyond the Times, Bridge the World)'을 주제로 개최된 가운데 개회식 공연 모습.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전액삭감 위기에 처했던 세계무예마스터십 관련 예산이 일부 부활해 차기 대회 준비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충북도의 역점사업으로 2016년과 2019년 두 차례 국제대회를 이끌어온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지원예산 중 반토막만 되살아났다.

충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1일 제377회 정례회에서 행정문화위원회가 전액 삭감한 무예마스터십 관련 예산 총 16억1천만원 가운데 WMC 지원예산 일부인 7억원만 남기고 삭감했다. 당초 충북도 문화체육관광국은 2020년도 예산안으로 WMC 지원예산 15억1천만원을 올렸으나 운영비와 인건비 7억원을 제외하고 8억1천만원이 깎였다. 또 무예소설 문학상 공모 4천만원, 무예시나리오 공모 3천500만원, 무예웹툰 공모 2천500만원 등 관련 공모사업 예산도 줄줄이 전액 삭감됐다.

예결위에서 예산이 전액 삭감될 경우 제3회 대회 개최 자체가 불투명해져 무예마스터십 폐지 위기까지 점쳐졌으나 이번 예결위에서 예산 일부 부활로 내년 열릴 WMC총회 준비가 가능해졌다. WMC 총회에서는 제3회 대회 개최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정상교(충주1·더불어민주당) 충북도의회 예결위 위원은 중부매일과의 통화에서 "국비 2억~3억원을 받을 것이라고 하니까 WMC 운영비와 인건비로 7억원 정도 예산이 세워지면 내년 WMC총회 진행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무기명 비밀투표 결과 과반수 이상이 찬성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무예 소설·시나리오·웹툰 공모사업 예산에 대해서는 "무기명 투표에서 부결 처리돼 전액 삭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이에 앞서 지난 3월 무예마스터십 지원 근거를 마련한 '충청북도 전통무예 진흥에 관한 조례'를 대표발의해 원안 통과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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