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5일까지 오후 10시까지 관람 가능
재개관 축하 쌀 KT&G상상유니브팀에 기부도

이홍원 작가
이홍원 작가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청주 야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청주 명소인 수암골에 문화공간 '길가온 갤러리(수암로 37 202호)'가 이전 재개관했다.

'길가온'은 순 우리말로 '길 가운데'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사람과 사람, 작가와 시민, 문화와 문화 사이를 이어주고 소통의 길이 되고자 붙여진 이름이다.

길가온 갤러리 재개관 기념으로 처음으로 전시를 여는 주인공은 청주시 문의면 마동창작마을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이홍원 작가다.

따뜻한 색채와 우리의 전통이 살아있는 한지를 이용한 부조작업을 선보이는 이홍원 작가는 다양한 주제로 연리지, 쏘나기, 숨바꼭질 등 어릴적 동심을 시각적 예술로 잘 표현하고 있다.

동국대학교 예술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한 이 작가는 개인전 29회와 단체전 500회 등 지역 작가들에게도 에너지와 창의적인 문화가 도출될 수 있도록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이번 개인전에서 이 작가는 꽃을 사랑한 호랭이를 비롯해 연리지, 쏘나기, 미루낭구, 소나무 등을 비롯해 최근 작인 숨바꼭질, 바람, 달마산, 일출과 일몰 등 소품 시리즈까지 만날 수 있다. 길가온 갤러리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연보라빛의 몸통을 가진 '연리지'는 바라보고 있으면 몽환적 분위기에 작품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신비한 힘을 지니고 있다.

이와 함께 숨바꼭질 시리즈, 소나무 시리즈, 미루낭구 시리즈는 한가지 주제를 가지고 사계적을 표현하거나 색감을 달리 써 같은듯 하면서도 다른, 다른것 같으면서도 동질감을 느낄 수 있다.

김승환 충북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 작가의 작품은 우리의 일상을 그리지만 익살의 미학과 해학이 가득한 그의 작품은 가볍지 않다"며 "그의 작품에는 인간과 자연의 본질이 담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이사는 수암골에 뜬 갤러리 길가온의 별과 그 첫번째 별인 이홍원의 그림을 보며 미소를 지을 수 있도록 수암골로의 나들이를 권했다.

이홍원 개인전은 지난 10일 오픈해 2020년 1월 5일까지 감상할 수 있다. 더욱 반가운 소식은 퇴근 후 수암골을 찾는 이들을 위해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갤러리를 개방해 그 시간이면 언제든 갤러리를 방문해 이홍원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길가온 갤러리의 재개관을 축하해주기 위해 모인 쌀은 길가온 갤러리 대표와 관장, 이홍원 작가의 이름으로 KT&G상상유니브팀에 기부돼 좋은 곳에 더욱 의미있게 쓰일 예정이다.

길가온 갤러리 관장은 "작가와 시민들이 함께 소통하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싶다"며 "개관전에 흔쾌히 작품을 전시해 주신 이홍원 선생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길가온 갤러리 전경
길가온 갤러리 전경

길가온 갤러리는 약 148.5㎡(45평) 규모로 개인전, 단체전 등의 전시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다양한 작가들을 기다리고 있다. 대관문의 ☎043-222-3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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