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22일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서 10명 회원 참여

서숭경 作 일월오봉도
서숭경 作 일월오봉도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보리줄기를 펴 모자이크나 목칠공예기법으로 작품을 만드는 독특한 예술장르를 선보이고 있는 청주예맥회 회원들로 이뤄진 보리다온(대표 김계옥)이 일곱번째 회원전을 개최한다.

17일 개막을 시작으로 22일까지 충북문화관 숲속갤러리에서 개최되는 일곱번째 보리다온전은 '맥樂, 보리 펴는 즐거움'이란 주제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김계옥 대표를 비롯해 구경자, 김선명, 고경란, 민선영, 박미혜, 배현숙, 서숭경, 심우남, 이은제 등 10명의 회원이 33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白松 이상수,靑潭 우윤숙,香谷 민선희 작가의 작품도 함께 출품된다.

김선명 作 편복연화문
김선명 作 편복연화문

청주예맥회 회원들로 이루어진 보리다온은 겨울을 이겨낸 보리로 정성을 들여 만드는 작품이 좋은 일을 불러들인다는 의미로 2010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매년 회원전과 찾아가는 전시회를 열어 맥간공예의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일월오봉도와 해치, 편복연화문 등 궁궐과 주변에서 볼 수 있었던 길상문양을 맥간으로 만든 작품 33점이 전시된다.

청주예맥회는 보리줄기를 이용해 아름다운 맥간공예 작품을 만들어 맥간공예를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맥간공예를 많이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맥간공예 작품을 접할때 '자개' 작품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보리줄기의 천연 빛깔이 내는 명암차이로 보는 각도와 방향에 따라 입체적으로 보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40~50대가 주를 이루고 있는 보리다온 회원들은 매주 월요일 오후에 모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와 사람사는 이야기를 통해 친목을 다지고 있다.

보리줄기를 일일이 손으로 펴 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인내와 집중이 필요한 맥간공예 작품을 만드는 보리다운 회원들은 힘들기도 하지만 작품활동을 통해 삶의 활력과 기쁨, 성취감을 느끼고 있다.

전시를 준비한 회원들은 "버려지는 보리가 빛과 만나 더 아름다워지는 우리 공예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초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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