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김호민 공주소방서 계룡119안전센터장

충남도 공주시, 계룡시, 논산시와 대전광역시에 걸쳐 있는 계룡산은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4대 명산 또는 4대 진산으로 꼽히고 있으며 역사가 얽힌 유적과 유물이 많다.

그 중 갑사와 동학사가 유명하며 갑사는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에 있는 절로서 화엄종 10대 사찰 중 하나이다.

이처럼 역사와 문화가 있는 계룡산의 동북부 지역을 담당하는 공주소방서 계룡119안전센터장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며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겨울철에 일어날 수 있는 산악사고 예방을 당부드린다.

첫 번째로 겨울산행은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눈 쌓인 겨울산은 평소보다 두 배 이상의 에너지가 필요하며 해가 일찍 떨어지므로 자신의 산행 속도에 맞게 계획을 세워 일몰전 하산할 수 있도록 시간계획과 산행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또한 겨울산행은 체력소모가 큰 만큼 이에 대비해 에너지 보충을 위한 비상식량도 준비해야 한다.

두 번째로 체온 유지와 겨울산행 장비를 잘 준비해야 한다. 겨울철 산속은 고도가 100미터 높아질 때마다 기온이 약 0.6도씩 떨어진다고 한다. 방한장갑, 넥워머 등 체온손실을 방지할 의류와 설상의 등산로를 안전하게 등반할 장비가 필수적이다.

마지막으로 꼭 여분의 배터리를 준비해야 한다. 겨울철에 스마트폰의 배터리는 쉽게 방전된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은 '리튬 이온'이라는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온도가 낮아지면 배터리의 화학반응이 느려지게 되고 전력손실도 커진다.

겨울 산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수 있으니 응급한 상황에서 오래도록 구조 신호를 보내려면 꼭 여분의 배터리를 챙기자. 그래야 응급상황 시 구조될 확률이 높아진다.

이와 같은 기본적인 겨울철 산행 안전사고 예방 수칙을 꼭 기억하고 실천해 계룡산을 비롯해 우리나라에서 단 한건의 겨울철 산악사고도 발생하지 않기를 기원해 본다.

김호민 공주소방서 계룡119안전센터장
김호민 공주소방서 계룡119안전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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