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14일 오전 충북지역 도로 곳곳에서 블랙아이스(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서 녹았던 눈이나 비가 얇은 빙판으로 변하는 현상)로 인한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8분께 영동군 심천면 4번 국도를 달리던 화물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차량 6대가 추돌했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기사 A(60)씨 등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곳에서는 사고 수습을 위해 갓길에 정차한 119구급차가 뒤따르던 화물차와 추돌하기도 했다.

같은 날 오전 8시 52분께 영동읍 봉현리 도로를 달리던 택시도 빙판길에 미끄러져 전복됐다. 비슷한 시각 세종시에서도 차량 2대가 블랙아이스에 미끄러지면서 부딪혀 5명이 다쳤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간밤에 비가 내리면서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차량사고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관내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총 22건으로 집계했다.

앞서 이날 오전 4시 41분께 경북 군위군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블랙 아이스로 인해 차량 30여대가 추돌, 7명이 숨지는 등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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