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 17억7천700만달러… 반도체 하락세 '뚜렷'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충북 수출이 최근 수개월째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더구나 충북은 무역수지 연속 흑자 기록을 경신하고 있지만 이 마저도 수입 역시 줄어들면서 발생하고 있는 '불황형 흑자'의 모양세를 띄고 있다.

17일 청주세관에 따르면 11월 충북의 수출액은 17억7천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0.8%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품목별로 일반기계류(-0.1%), 화공품(-4.5%), 전기전자제품(-18.9%), 정밀기기(-19.2%), 반도체(-27.5%)의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중 가장 큰 감소를 기록하고 있는 반도체는 SK하이닉스를 주축으로 한 충북 수출을 이끌어왔던 경제의 심장이다.

그러나 도내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뒤 12월 -27.1%, 올해 1월 -33.5%, 2월 -29.3%, 3월 -21.8%, 4월 -20.1%, 5월 -7.5%로, 6월 -16.8%, 8월 -19.6%, 9월 -22.6%, 10월 -31.1%로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띄고 있다. 더구나 반도체 중 주력 생산 품목인 '메모리반도체'의 실적이 전년 대비 37.2%가 줄어드는 등 수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성질별로 식료·직접소비재(-5.4%), 경공업품(-5.5%), 중화학공업품(-11.1%), 원료·연료(-20.0%)의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 미국·중국으로의 수출은 증가한 반면 올해 관계가 회복되고 있지 않는 일본을 비롯한 EU·홍콩·대만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이들 국가로의 수출이 전체 수출의 83.5%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수입은 5억3천600만달러로 지난대 대비 1.1% 감소했다.

품목별로 반도체(116.0%)의 수입은 증가한 반면 기타수지(-2.5%), 직접소비재(-3.4%), 유기화합물(-6.6%), 기계류(-39.6%)의 수입은 줄었다.

자본재(24.6%), 소비재(4.7%)의 수입은 증가했지만 원자재(-14.1%)의 수입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의 수입은 증가해고 미국, 대만, EU, 일본으로의 수입은 줄어들었다. 이들 국가로의 수입이 전체 수입의 77.5%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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