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관련 문의 폭주… 일부 금융기관 전산장애

청주페이 출시 첫날인 17일 발행 대행기관인 LH농협 청주시청출장소를 찾은 시민들이 청주페이 카드발급을 기다리고 있다. /신동빈
청주페이 출시 첫날인 17일 발행 대행기관인 LH농협 청주시청출장소를 찾은 시민들이 청주페이 카드발급을 기다리고 있다. /신동빈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충북 첫 모바일 앱 기반 충전식 선불카드 '청주페이'가 출시 첫날부터 시민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청주시에 따르면 17일 오후 4시 기준 2천524명이 12억원을 발행했다. 이는 총 발행액(100억원)의 10% 이상을 상회하는 수치로 타 시·군 지역화폐 발행실적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치다.

특히 이날 오전 9시 출시와 동시에 청주페이 발행 관련 문의가 폭주하면서 일부 금융기관이 일시적으로 전산장애를 일으키기도 했다.

실제 발행 대행업체로 지정된 LH농협은행 청주시청 출장소에는 수십여 명의 시민들이 몰리면서 인산인해를 이뤘다. 다만 각 지점마다 배치된 서포터즈와 은행직원들이 안내를 도와 대체적으로 순조롭게 발행업무가 진행됐다.

청주페이가 큰 호응을 받는 이유는 ▶10% 인센티브라는 파격적인 출시 이벤트 ▶별도의 가맹점 등록절차가 필요 없다는 점 ▶유흥업소 등 일부 점포를 제외한 청주시 소재 점포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편리성 ▶농협·신협 등 30개소 판매대행점 운영 ▶43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등 발급처 확대로 분석된다.

충북도내 경제여건을 살펴보면 5인 미만 소상공인 사업체는 10만2천486개로 총 81%의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과 마트 이용 등 소비 패턴 변화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시는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방지하고 상권 활성화와 공동체 강화를 목표로 지난 4월에 지역화폐 도입을 검토, 8개월여 만에 청주페이를 출시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청주페이는 매출규모가 늘어날수록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 소비자도 인센티브 등으로 가계경제에 도움이 되는 사업"이라며 "지역을 위한 청주페이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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