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먹거리 만들고 싶어 십여년 연구… 효능 입증된 쌀 개발

김갑태 대표가 자신이 경작한 건강1번지 쌀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 안성수
김갑태 대표가 자신이 경작한 건강1번지 쌀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 안성수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서구화된 식단으로 소비량이 줄었지만 여전히 한국인들의 주식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쌀.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다양한 종류의 건강기능형 쌀이 속속들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이중 항산화 작용은 물론 다이어트, 면역기능까지 탁월한 효능을 가진 '셀레늄 함유 쌀'도 눈길을 끌고 있다. / 편집자

김갑태 대표가 셀레늄 비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안성수
김갑태 대표가 셀레늄 비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안성수

청주 청원구 내수읍에 위치한 건강1번지 영농법인은 우리 몸의 필수영양소인 '셀레늄'을 첨가시킨 친환경적이고 건강한 농산물을 경작해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대표적인 농산물로는 셀레늄 절임마늘, 셀레늄 멥쌀백미, 찹쌀현미, 셀레늄 고구마 등으로 다이어트나 빈혈, 전립선 건강에 좋은 효능을 보이고 있다.

학계 연구에서 셀레늄이 노화방지, 피부질환 개선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입증되면서 국내에 셀레늄에 대한 관심은 높은 편이다. 특히 건강1번지 셀레늄 농산물은 함유량도 높아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 개인 소비자는 물론 업체, 주변 식당에도 납품되고 있다.

지난 2002년 친환경 비료와 농자재 납품기업인 (주)진영기업 충북영업소를 운영중이었던 김갑태(80) 대표는 카이스트에서 진행된 독일 생의학박사 초청 강연에서 셀레늄을 처음 접했다.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던 김 대표는 건강먹거리를 만들어 먹어야 겠단 일념하나로 십여년간 경작을 연구, 지난 2010년 건강1번지 영농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셀레늄 농산물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매년 국가공인 시험·검사기관인 충남대학교 농업과학연구소 사료검정인정센터에서 성분 검증을 하고 있어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또한 경작 시 셀레늄 비료를 토양에 뿌리는 것을 물론 엽면살포(물에 알맞게 탄 비료 등을 농작물의 잎에 뿌리는 방법)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른 업체 대비 셀레늄 함량이 단연 높다.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내년부터는 청주농기센터에서 생산에 대한 지원을 나설 예정이다.

김 대표는 "강연에 참여했던 그 당시 국내에서 셀레늄에 대한 인지도가 굉장히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암환자 가족들이 800여 명이 강의을 들으려 강연장을 가득 채울 정도였다"며 "가장 먼저 내 가족에게 먹어야 겠다는 생각으로 경작을 시작했고 나아가 아픈 환자들에게도 공급하고 싶은 마음에 더 연구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셀레늄의 장점을 알려주고 싶고, 나아가 지역 내 암환자, 당뇨환자들에게도 지원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셀레늄은 1987년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 인정한 사람이 섭취해야 할 필수영양소 중 하나로 함암작용, 성장촉진, 갑상선기능활성화, 면역기능활성화, 남성불임예방, 뇌 세포 보호 등 많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검증돼 있다. 특히 산화방지기능이 탁월하며 대표적인 산화방지 영양소인 비타민E보다 무려 2천940배나 강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학계에서 입증됐다.

김갑태 대표는 "셀레늄은 독일, 일본 등에서 활발한 연구를 진행중인 필수영양소로 여러가지 발암물질의 활성화를 막고 바이러스 감염 억제하는데 좋은 효과를 보이며 아토피성 피부염, 여드름 치료에도 좋다"며 "카이스트 대학 정안식 박사가 회장으로 있는 한국셀레늄학회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연구논문을 발표하는 등 현재 국내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무기셀레늄(셀레나이트, 셀레네이트)은 높은 효능에도 불구, 권장량 이상 섭취하면 독성으로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문제가 있다. 셀레늄을 과다하게 섭취하게 될 경우 셀레노시스, 알칼리병 과 같은 병에 걸릴 수 있다.

이에 김 대표는 부작용이 적은 유기셀레늄을 이용해 경작 비료로 사용하고 있다. 농작물을 통해 섭취된 유기질 셀레늄은 인체 내 독성이 없고 필요이 상 섭취하는 경우에도 땀이나 소변 등 노폐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유기질 셀레늄의 경우 무기질 셀레늄보다 더 비싸지만 건강 먹거리를 만들어 공급하겠단 철칙을 지키기 위해 유기질 셀레늄을 항상 사용하고 있다"며 "건강에 대한 현대인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더욱 철저하고 검증된 농산물을 공급하는 것이 의무"라고 강조했다.

학계에서 권장하는 무기질 셀레늄 적정량은 1일 200~400ug지만 식물내 흡수, 광합성 작용에 의해 축적된 유기질 셀레늄은 1일 4천ug까지 섭취해도 안전하다고 검증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셀레늄 적정 기준이 아직 없는 상태다. 일본과 중국은 kg당 0.01mg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경작중인 논에 드론을 이용해 셀레늄 비료를 살포하는 모습. / 건강1번지 제공
경작중인 논에 드론을 이용해 셀레늄 비료를 살포하는 모습. / 건강1번지 제공

건강한 농산물을 만들겠다는 김 대표의 의지는 계속되고 있다. 2년 전부터는 셀레늄만이 아니라 성인병 예방 및 치료에 효과를 가진 '바나듐' 함유를 연구중이다. 바나듐은 인체 내 콜레스테롤 생산을 조절하며 동맥경화 예방, 성장과 생식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학계에서 밝혀졌다. 혈당강하 작용을 통한 항당뇨와 고지혈증 효과가 입증됐다.

김 대표는 "바나듐은 인슐린을 대체하고 각종 성인병 예방 및 치료에 좋은 효과를 가진 물질"이라며 "성인병 증세를 보이고 있는 환자들, 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안전하고 맛 좋은 먹거리를 만들어 소비자들의 건강한 생활에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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