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아파트 평균 경쟁율 연일 최고 기록… 청약 열기 후끈

청주내덕2구역지역주택조합 모델하우스 둘러보는 사람들. /신동빈<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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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3년째 미분양의 늪(?)에 빠져있던 청주 아파트 시장의 투자열기가 현실화 되고 있다.

여기에는 최근 청약접수를 받은 프리미엄 아파트의 평균 경쟁률이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때아닌 '훈풍'이 불었기 때문이다.

22일 금융결제원 인터넷 주택청약 서비스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청주 가경 아이파크 4단지'의 1순위 청약 결과 총 107세대에 9천576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89.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94세대를 모집하는 특별공급에는 279명(기관추천 예비대상자 제외)이 청약해 평균 2.9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 이번 1순위 청약에는 91가구를 분양하는 84㎡ A형은 8천542명이 몰려 93.9대 1의 경쟁률을, 16가구를 분양하는 84㎡ B형에는 760명이 몰리면서 47.5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이는 지난 2015년 평균 76.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던 우미린 아파트의 기록을 가볍게 뛰어넘는 수치다.

이에 앞서 청주는 지난달 분양에 나선 청주 테크노폴리스 지웰프루지오가 1순위 청약 결과 최고 경쟁률 47대 1을 기록했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한 모충주거환경개선 사업지구가 1개월여만에 600여 세대가 분양되는 등 '이상열기'가 감지됐다.

여기에 서울 부동산 시장에 고강도 규제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청주에 대한 외지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면서 이 같은 이상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지난주부터 가격 하락세를 멈췄던 충북의 아파트 시장도 4년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충북의 아파트 매매 가격 역시 전주 대비 0.05% 올랐다.

앞서 충북은 지난 4년간 단 1주(10월 21일 기준)를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등 시장이 크게 침체돼 있었다.

그러나 지난주부터 보합세를 기록한데 이어 상승전환되면서 아파트 가격의 지속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세 가격 역시 지난주 0.04%에서 0.08%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다만 일부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단순 '이상열기'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흥덕구 I공인중계사 관계자는 "아이파크 4단지의 경우 청약 접수에서 역대급 경쟁률을 보일 것이라는 것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며 "그러나 갑자기 아파트 시장이 달아올랐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때 지금의 '이상기온'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충북은 내년 2월까지 총 3천255세대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12월중 청주시 상당구 청주동남 C1 대원칸타빌 더테라스 1단지(675세대)와 2단지(706세대)가 입주를 시작한다.

이어 내년 2월 청주시 상당구 동남지구 B-1BL 시티프라디움(797세대), 상당구 동남지구 B-2BL 시티프라디움(610세대), 서원구 청주산남 2-1 영구임대 및 행복주택(130세대), 흥덕구 테크노폴리스 A1블록 지웰(336세대)가 입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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