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이완종 사회경제부

"요즘 젊은 사람들은 힘든일을 안하려고 해요. 우리때는 회사를 위해서 밤낮으로 일했는데…."

직장생활 20년차 모 팀장의 푸념이다. 지역의 한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모 팀장은 2시간여 동안 최근 신입직원들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그러면서 "일을 좀 가르치려해도 끈기도 없고 조금 익숙해진 것 같아도 조건만 좋으면 이직을 해서 정이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최근 90년대 초반생들이 사회로 진출하면서 기성세대 직장인들은 자신의 세대와 다른 개성으로 인해 이들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다.

실제 이들 90년대생들의 특성인 '개인주의 성향', '워라밸 중시', '수평적 관계 추구' 등으로 기존 구성원들과 세대차이를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직장 내부에서는 '예의 없고 권리만 강조하는 세대'라는 편견도 강하다.

그러나 기업의 입장에선 이들을 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연구해야만 한다.

속칭 밀레니얼 세대라 불리는 이들은 이전 세대와는 확연히 구분되지만 함께 일해야 할 동료이며 향후 기업의 실무를 맡을 세대이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기업에서는 지난해 11월에 출간된 '90년대생이 온다'를 필독서로 지정하는 등 이들을 이해하고 소통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또한 기업 CEO들 사이에서도 이 책을 서로 권장하는 등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연구가 한창이다.

지역의 중소기업들은 매년 빠르게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수면위로 올라와 있지만 지역의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즉 구직자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토로하지만 기업은 일할 사람이 없는 것이다. 더구나 기업들로서는 청년들의 근무 유지를 통한 '장기근속' 역시 쉬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앞으로 기업을 이끌 세대다. 그러면서 기존 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특성을 가졌다. 따라서 기업들은 이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무언가를 고민해야 한다.

이완종 사회·경제부.
이완종 사회·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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