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6%부터 많게는 77% 올라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대형유통업체의 자사 자체브랜드 상품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에 따르면 지난 6월 18일부터 7월 1일까지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의 PB(자사 자체브랜드)상품 2천여개의 조사를 진행한 결과 평균 6%부터 많게는 77%까지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 상품의 가격 상승률이 10%를 넘지 않는 것과 비교하면 PB상품의 인상폭은 비교적 높은 셈이다.

반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서 조사한 생필품 30여종의 평균가격은 2013년 대비 2014년에 1.2% , 2014~2015년 0.8%, 2015년~2016년 0.1%, 2016년~2017년 1.06% 수준으로 연간 평균인상폭이 0.1~1.2%대에 불과했다.

이중 이마트의 PB브랜드인 노브랜드 상품이 평균 7.5%, 피코크는 평균 10%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식품 외 상품은 평균 인상률이 6%로 최소 1%에서 최대 31%까지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이마트의 대표적 식품 PB브랜드인 피코크는 평균 10% 인상됐으며 최고 47%까지 인상된 식품도 있었다. 이중 김치류는 11종이 모두 가격이 올랐다.

롯데마트 PB상품은 식품류 초이스엘이 평균 17%, 프라임엘은 56%, 온리프라이스는 35%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커피원두 상품 3가지는 동일하게 2018년도 1만800원에서 2019년도 1만6천800원으로 56%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커피원두 상품의 경우 2018년도에도 2017년도에 비해 43% 가격 인상이 된 것으로 나타나 2년 동안 9천240원이 올르면서 122% 인상률을 보였다.

아울러 홈플러스는 총 403개 상품중 식품류가 30개, 식품 외 상품은 16개가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관계자는 "일반상품들은 매월, 혹은 매년 다양한 채널에서 가격조사 모니터링을 하기 때문에 쉽게 가격을 인상하지 못하는 반면, 대형유통업체 PB상품은 정기적인 모니터링 채널이 없고, 일반 상품보다는 저렴하다는 인식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PB상품 가격에 둔감해 질 수 밖에 없다"며 "대형유통업체에 대한 신뢰도를 기반으로 하는 식품류 판매율이 비교적 높은 상황에서 대형유통업체의 PB상품 의존도가 높을수록 향후 생필품 가격인상의 신호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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