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청년일자리 창출의 둠벙이 필요한 때
미래 청년일자리 창출의 둠벙이 필요한 때
  • 중부매일
  • 승인 2019.12.25 1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정석윤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최근 미국의 온라인 사전 '딕셔너리닷컴'이 2019년 '올해의 단어'로 'existential(실존적인)'을 선정했다고 한다. 美 CBS방송은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부각할 때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할 때 자주 언급된 단어"라고 전하며 딕셔너러디닷컴은 "이 단어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우리네 삶의 방식을 존속시키려 노력한다는 맥락이 담겨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기후변화와 민주주의 위기 등 인류 전체가 직면한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워주는 단어라는 것이다.

실제 딕셔너리닷컴에서 'existential' 검색이 3배 가까이 뛰었다. 그럼 미국이 아닌 우리나라의 현실로 대입해 보면 청년과 30,40대의 실업률이 심각한 형편임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2012년 7.5%였던 청년실업률은 2015년 발표된 정부 청년고용절벽 종합대책과 2017년 출범한 신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무색할 정도로 계속 증가했다가 다소 줄어 2019년 10월말 기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여전히 높은 7.2%를 기록하고 있다. 더욱이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에 의한 지능정보 시대의 도래와 맞물려 제조업과 서비스업 전반에 걸쳐 청년고용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연령별·산업별로 고용 지표에 긍정·부정적인 면이 혼재돼 있지만 전반적으로 사회의 미래인 청년과 허리인 30,40대의 고용 상황은 개선될 기미가 잘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즈음 농협이 먼저 농업·농촌 활성화 및 청년 실업률 해소를 위해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비록 청년실업률이 차츰 감소하고 있다지만 실제 피부로 와닿는 체감 청년실업률은 21.1%로 집계됐으며 게다가 농촌은 청년 농업인이 감소하면서 고령화율은 무려 44.7%를 기록했다.

이에 농협은 청년 농업인을 유입하고 안정된 정착을 위해 청년농 육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지난해부터 시행 교육을 이어온 '청년농부사관학교'이다. 오는 2021년 하반기까지 580억원을 투자해 교육관을 경기도 안성시에 건립할 예정이다. 또한 '농협미래농업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약 1천300명에 달하는 청년 후계농·창업농에게 자금지원·판로확보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 이들이 센터가 제공한 안정된 판로를 활용해 약 30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까지 했다고 한다.

이와 더불어 청년 농업인의 정착을 돕기 위해 '로컬푸드 전문 청년농업인'을 육성할 계획으로 이들에게 시설 자재비와 토양개량제 지원, 생산농산물 우선판매, 재배신기술 및 상품화 교육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1로컬푸드직매장-1청년농업인' 매칭과 정착지원은 물론 로컬푸드직매장을 통한 판로 지원으로 농촌 정주기반 마련 소득창출 기회를 확대하고 인공지능(AI)를 접목한 '스마트팜' 시스템 접목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방류되었다 태어난 고향으로 되돌아 오는 연어처럼 다시 고향 농촌으로 유턴해 사회적 기반을 마련하고 이 땅의 한 구성원으로 성장토록 교육하는 청년농 육성은 농업·농촌, 나아가 지방자치단체의 존치와도 직결되어 있다. 늦은 감이 없지는 않지만 첫 삽을 뜨는 청년농부사관학교을 필두로 이땅의 청년농들이 선진부농으로 성장해 농촌에 잘 정착함은 물론 후배 청년농업인 육성에도 든든한 후견인으로 성장해 주길 간절히 기대한다.

정석윤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정석윤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