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일몰·새해 밝히는 일출 감상

2020년 첫 날 떠오르는 일출 보며 소원 빌어보자

2020년 경자년(庚子年)이 얼마 남지 않았다. 2019년이 마무리되는 이때쯤이면 올해의 아쉬움과 새해에 대한 기대가 교차한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심란함 속에 많은 사람들이 새해 목표를 세우고 어떻게 실천할지 계획 세우기에 여념이 없다. 가장 많은 이들이 꼽는 새해 목표는 떠오는 해를 보면 소원을 비는 것. 어둠을 뚫고 떠오르는 새해 첫 해를 바라보는 것만큼 벅차오르는 것도 없을 것이다. 쥐는 풍요와 희망, 기회를 상징한다. 쥐의 해인 2020년 어렵고 힘든 일을 있어도 이겨 낼 수 있는 희망과 모든 일이 길 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면 충청권 해돋이 명소는 어디가 있는지, 또 해돋이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 곳은 어디인지 알아본다. / 편집자

#충남 당진 왜목마을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일몰과 새해를 밝히는 일출을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충남 당진 왜목마을이 주목 받고 있다.

해양수산부 선정 12월의 일출명소 6곳 중 한 곳인 왜목마을은 일출과 일몰뿐만 아니라 시기만 맞으면 바다 위로 떠오르는 보름달도 감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동해의 장엄한 일출과 달리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서정적인 일출로 사랑받는 왜목마을은 해안가에 높이 30m라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조형물 '새빛 왜목'도 있다.

해가 떠오를 때 태양빛을 받은 새빛 왜목은 마치 왜가리가 하늘을 향해 비상하는 것 같은 황홀한 모습을 보여준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하는 왜목마을 해넘이·해돋이 축제도 어김없이 열린다.

오는 31일 오후 4시부터 시작되는 해넘이 행사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해넘이 퍼포먼스, 개막축하공연, 당진시민 미스&미스터 트롯, LED 소원등, 불꽃놀이가 이어진다.

새해 첫날 오전 7시부터는 일출 관람과 해맞이 퍼포먼스, 떡국 나눔행사가 열린다.

당진은 왜목마을 외에도 서해안고속도로와 인접한 당진시 송악읍 한진포구가 서해대교를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일출로 유명하며, 최근에는 서해안고속도로 휴게소와 아웃렛 매장이 있는 신평면 행담도와 아미산도 일출 명소로 주목 받고 있다.

#'굿바이 2019, 웰컴 2020', 해넘이·해맞이는 충남 태안에서!

경자년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충남 태안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오는 31일 꽃지해수욕장에서 해넘이 행사인 '제18회 안면도 저녁놀 축제'가 열린다.

국가지정 명승 제69호인 '할미 할아비 바위'를 배경으로 ▶연 날리기 ▶떡국 나누기 ▶소망 풍선 날리기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새해 첫날인 1일에는 태안읍 백화산과 근흥면 연포해수욕장을 비롯해 안면조각공원, 백사장항(이상 안면읍), 영목항(고남면), 이화산(원북면), 당봉전망대(이원면) 등 총 7곳에서 해맞이 행사가 펼쳐진다.

#충북 옥천군 용암사 일출

옥천의 천년 고찰 용암사의 일출은 미국 CNN go에서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50곳에 포함될 정도로 뛰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낮게 깔린 구름은 춤을 추듯 일렁이고 금강 쪽에서 밀려오는 운해를 뚫고 떠오르는 붉은 해는 수묵화 같은 산봉우리마저 짙게 물들인다.

해발 656m의 장령산 북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용암사 일출은 옥천군 관광명소 9경이다.

#청풍호 유람선 선상 해맞이

'청풍호 선상 해맞이 & 시민안녕기원제'가 올해로 16회째를 맞으며 전국적인 해맞이 명소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전국에서 참가자들이 몰리며 행사에 어려움을 겪자 주최 측은 몇 년 전부터 온라인을 통해 신청을 접수 받고 있다.

올해는 승선 인원 464명 가운데 초청 인사 및 공연진 등을 제외한 400명을 신청 받았으며 지난 10일 조기 마감됐다.

참가자들은 유람선을 타고 해맞이와 안녕기원제를 비롯해 제천시의 발전을 기리는 태평무와 국악 등 다양한 공연도 구경할 수 있다.

새해 첫날 태양이 솟아 오름과 동시에 대북과 중북, 모둠북, 진도북, 장고 소리가 땅과 산, 호수 등 우주 삼라만상에 울려 퍼지며 흥겨운 민속놀이도 펼쳐진다.

자신의 소원을 적은 '신년 대박 소망풍선날리기'행사에 이어 청풍호 나룻터에서는 소망 떡국도 무료로 나눠준다.

#충북 청주 문의문화재단지·구룡산 삿갓봉

청주 문의문화재단지에서 바라보는 대청댐의 전경이 아름답고 그 위로 떠오를 해가 장관을 이뤄 해마다 새해 첫날 해돋이를 보러 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구룡산 삿갓봉도 청주의 일출 명소 중 하나다.

구룡산 삿갓봉도 문의문화재단지와 같이 대청호를 바라보며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높이 373m 이며 삿갓봉에 오르는 동안 구룡산 내에 위치해 있는 구룡산 장승공원에서 다양한 모양새의 재미있는 장승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또 구룡산은 9마리의 용이 모여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해 붙여진 이름이다.

이밖에 충청권의 해돋이 명소는 ▶청주 상당산성, 우암산, 정북동토성, 은적산, 단군성전 ▶충주 중앙탑, 심항산 해맞이공원, 건지마을 ▶제천 박달재, 정방사, 용두산 ▶보은 삼년산성, 문장대 ▶옥천 용암사 ▶진천 봉화산 ▶서산 도비산 ▶서천 마량포구 ▶보령 성주산 일출전망대 ▶태안군 신진도항 등이 있다.

예년과 달리 올해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등 특별한 악재가 없어 던 충청권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