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토론회서 의견제시

대전시가 둔산지역 생태축으로 잇는 둔산센트럴파크 조성시 공원 정체성 및 지역별 균형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대전시가 둔산지역 생태축으로 잇는 둔산센트럴파크 조성시 공원 정체성 및 지역별 균형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중부매일 김강중 기자〕대전시가 둔산지역 생태축으로 잇는 둔산센트럴파크 조성시 공원 정체성 및 지역별 균형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27일 오후 옛 충남도청에서 열린 센트럴파크 조성을 위한 시민토론회에서 김용철 한밭대 교수는 "센트럴파크의 정체성은 근린공원이며 한밭수목원과 같이 대전시 전체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며 "도로에 의한 녹지축 단절도 큰 문제지만 근린공원에 녹지축 문제 해결을 위한 막대한 예산을 투자할 것인가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녹지축 단절로 이용이 저조하지만 일부 공원은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현재 이용 현황에 대해 연령별, 시간별 등 심도 있는 고찰을 해야한다"며 "지금의 이용 형태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는 것이 이상적인 방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천보 한밭대 교수는 "근린공원 유치권 또는 1인당 공원 면적 등을 보면 서구나 유성구 보다는 중구, 대덕구, 동구가 상대적으로 공원 서비스 수준이 낮다고 볼 수 있다"며 "취약계층을 위한 공원 확충이 불가피한데 현재 시점에서 원도심과 양적 균형을 잡기란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도심과 신도심의 대결 구도보다는 해당 지역별 질적 균형을 도모하기 위한 공원녹지 관련 수요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필요가 있다"며 "센트럴파크는 대전 번화가의 상징이자 도심부의 특색 있는 경관을 확보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안정화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중교통의 이동 환경을 고려해 지하철과 트램, 자전거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지만 내부 동선과 외부 동선을 철저히 구분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지하철역과 트램을 만든다고 모두가 대중교통을 이용하지는 않는다. 인근을 거닐던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들어설 수 있도록 즐길거리가 많은 공원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용역을 수행한 대전세종연구원은 둔산 센트럴파크 조성 사업의 3대 전략으로 연결성(동선네트워크), 쾌적성(기능네트워크), 안정성(생태네트워크) 등에 두고 오는 2028년까지 공원 인프라 조성 등에 모두 380억 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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