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선거연령이 만 18세로 낮아졌다.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기존 만 19세였던 선거연령을 만 18세로 하향하는 내용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다가올 총선, 대통령 선거 등에서 만 18세부터 투표가 가능하게 됐다.

선거연령 하향으로 이번 총선에서 충북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0년 유권자로 새로 편입되는 만 18세 이상 20세 충북 인구는 올 11월 말 기준으로 5만3천463명이다.

선거구별로는 청주 상당 6천850명, 서원 7천770명, 흥덕 9천166명, 청원 6천204명, 제천·단양 5천287명, 중부3군(증평·진천·음성) 5천672명,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 4천722명 등이다.

이들의 표심에 따라 당락이 갈릴 수 있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숫자다.

실제 지난 20대 총선에서 청주 상당구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이 획득한 득표수는 4만307표다.

이는 당시 2위를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한범덕 후보(현 청주시장)의 3만8천568표보다 1천739표가 많다.

내년 상당구에 유권자로 새로 편입되는 만 18세 이상 20세 인구가 6천850명임 점을 감할 때 1위와 2위가 충분히 바뀔 수 있는 숫자다.

청주 서원구는 민주당 오제세 의원이 4만4천718표로, 당시 4만3천400표를 획득한 새누리당 최현호 후보를 1천318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서원구는 내년 7천770명이 첫 투표를 실시, 후보자들의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흥덕구는 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4만9천982표로 새누리당 송태영 후보(4만33표)를 9천949표 차로 앞서면서 당선됐다.

흥덕구는 내년 도내에서 가장 많은 9천166명이 새롭게 유권자로 편입된다.

청원구는 민주당 변재일 의원이 3만4천868표로 새누리당 오성균 후보(3만1천775표)를 3천93표 차로 이겼다.

청원구는 6천204명이 유권자로 편입, 이들이 당락의 '키'를 쥘 전망이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선거 연령이 낮아진 만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선거운동 강화 등 선거운동 방식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아무래도 첫 선거로 투표율도 높을 것으로 예상, 당락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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