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청주시 국민체력100체력인증센터가 올해 전국 49개 센터 중 최고점을 받으며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 중부매일은 이인엽 센터장으로부터 인증센터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과 내년에 추진되는 신규 사업 내용을 들어봤다. / 편집자

국민체력100체력인증센터(센터장 이인엽·이하 청주센터)는 정부가 100세 시대를 맞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스포츠 복지사업이다. 이 사업은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개인에 맞는 맞춤형 운동을 처방, 국민건강을 증진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지난 2013년 문을 연 청주센터는 연중 체력증진교실을 운영하며 시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운동은 얼마나 하느냐보다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이인엽 센터장은 전문 프로그램 개발과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전국 1등 인증센터를 만들었다.

"전문적인 운동을 배우기 쉽지 않은 50대 이상의 분들은 공원이나 산에서 걷기운동만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럴 경우 현재 자신의 몸에 근육이 얼마나 필요하고, 그에 맞는 근력운동이 무엇인지 알려주면 같은 시간을 운동하더라도 훨씬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몸 상태를 모르고 산을 오르거나 무거운 기구를 활용한 운동을 하다 오히려 몸이 상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정보전달은 매우 중요합니다. 인증센터는 이러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 때문에 시민 모두 꼭 한번은 방문해야 할 건강 필수코스라고 생각합니다."

운동에 대한 전문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이 센터장의 맞춤형 체력증진프로그램 등은 이미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전문 강사의 지도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는 매 시간마다 몰려드는 수십여 명의 수강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과 마음이 맞았다고 해야 할까요. 수강생분들이 즐거워하고 청주센터를 신뢰해주는 눈빛을 보내주시니 강사들도 신나서 지도하게 되고, 이런 선순환이 이뤄지다보니 자연스럽게 수강생도 늘고 인증센터에 대한 만족도도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실제 청주센터는 2019년도 사업평가 부문에서 이용객 내방율(80%)과 프로그램 졸업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내방율과 졸업율은 자발적인 참여도와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인증센터는 한 해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사업목표기 때문에 출장방문 등을 통한 프로그램도 운영하지만 내방 비율이 높다는 것은 지역 내에 인증센터가 자리 잡아 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청주센터는 이러한 성과가 인정받아 전국 49개 인증센터 중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올해 청주센터장을 맞으면서 적어도 순위권에 들자는 마음으로 센터 내에서 진행하는 체력증진프로그램을 비롯해 각 기관과의 협업사업(청주시민 노후준비지원 지역협의체 운영, 도로관리원 채용에 따른 체력측정, 복지관 어르신 근골격계 예방운동 강의, 학생 출장체력측정 등)을 추진해 왔습니다."

각종 사업운영을 통해 전국에서 인정받은 이 센터장은 내년에는 청주시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사업규모 확장을 준비 중이다. 특히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한 환자나 노약자,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이 주목받는다.

"가장 주요한 사업은 올해 11월 충북대학교병원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와의 건강프로그램 운영입니다.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운동프로그램을 개발, 서비스를 제공해 보다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청주센터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른 대책도 마련 중이다.

"이용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예산 한계가 있다 보니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관내 헬스클럽 등과 연계해 청주센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사업을 구상 중입니다."

인증센터만 잘 활용해도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고 싶다는 이 센터장은 2020년에도 최고의 인증센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3월 청주센터 담당으로 보직을 옮긴 청주시체육회 김대진 주무관은 '최우시기관' 선정의 숨은 공신으로 꼽힌다. 세심한 업무지원과 따뜻한 관심은 청주센터 직원들을 춤추게 하며 명문센터로 거듭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 센터 안팎의 평가다.

김 팀장은 "2013년 문을 연 청주센터는 개관 후 전국 1등 3번, 2등 2번, 3등 1번 등 매년 순위권에 오르며 명문 인증센터로 손꼽혔지만 지난해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위기를 맞았다"며 "담당 직원으로서 무엇을 할지 고민하던 중 작은 것부터 실천해 나가자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수많은 사업이 잘 지원될 수 있도록 예산처리 업무를 차질 없이 진행시킨 것은 물론 오래된 현수막을 교체하거나 교실 내 공기청정기를 임대하는 등 애정을 쏟았다.김 팀장은 "센터 직원들과 청주시체육회가 좋은 시너지를 발휘해 성과를 낸 것 같다"며 "내년에는 장애인을 전담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등 청주시민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