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재고 올해초 10%에서 최대 50%를 넘기도

하반기 소비심리 소폭 상승...재고 감소 '기대'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충북도내 제조기업들의 생산·출하량 조절에도 창고에 쌓여가는 제품 재고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도내 생산자 제품재고는 전년동월대비 34.5% 증가했다. 특히 올해 재고지수는 1월 10%대 수준을 기록했으나 지난 8월에는 50%를 넘기는 등 급증했다.

다만 도내 제조기업들의 생산량 조절에 하반기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30%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11월 생산자 제품재고는 금속가공(-11.1%), 비금속광물(-16.3%), 화학제품(-4.6%) 등의 업종에서 감소했으나 식료품(127.6%),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51.7%), 자동차(28.3%) 등의 재고는 여전히 많았다.

이에 따라 도내 기업들은 생산·출하량을 조절하고 있다. 같은 기간 도내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6.2% 감소했다. 충북은 이 기간 의약품(21.0%). 식료품(11.3%),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5.7%) 등에서 생산이 증가했다. 그러나 기타운송장비(-98.8%)에서 생산이 크게 줄었고 이어 전기장비(-14.5%), 화학제품(-6.9%) 등의 업종에서도 감소세가 뚜렸했다.

또한 제품 출하 역시 식료품(10.2%),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5.2%) , 의약품(12.5%) 등이 증가한 반면 기타운송장비(-98.8%), 전기장비(-21.5%), 화학제품(-10.7%) 등이 크게 줄면서 전년동월대비 7.3% 감소했다.

다만 이 같은 제품 재고의 증가는 꽁공 얼어붙었던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하반기 들어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의 1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충북지역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달(95.5)보다 소폭 늘어난 96.2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초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했던 이 지수는 지난 8월 2017년 1월 이후 2년 7개월만에 최저치(90.0)를 찍은 이후 9월 94.1, 10월 95.1, 11월 95.5, 12월 96.2 등 최근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이는 즉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이 회복세에 접어듬에 따라 소비가 늘어난다는 전망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주요한 6개 지수를 표준화한 것으로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낸다.

지수가 기준치 아래면 과거(2003년 1월~지난해 12월) 평균치보다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가계의 재정상황 인식 중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 전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90)는 전월대비 2p 하락하였으나 생활형편전망CSI(94)는 1p 상승했다.

여기에 가계수입전망CSI(95)는 전월대비 1p 상승했고 소비지출전망CSI(105)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현재가계저축CSI(91)와 가계저축전망CSI(93)는 모두 전월과 동일했고 현재가계부채CSI(100)와 가계부채전망CSI(97)는 각각 전월대비 3p, 2p 하락하는 등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이 소폭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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