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열풍 이어 미분양 주택 '급속소진'

청주시 전경/ 중부매일 DB
청주시 전경/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3년연속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등록된 청주시에 때 아닌 '청약열풍(?)'이 불면서 미분양 주택 역시 '급속 소진'되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1월말 기준 충북의 미분양 주택은 2천216호를 기록했다. 이는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지난 2016년도 3천989호보다 1천773호 줄었다.

또 가장 많은 미분양 주택 수를 기록했던 2017년 12월 4천980호보다 2천764호가 줄었고 지난해 2018년 4천560호의 절반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더구나 지난달 2천576호에서 한달만에 360호(14.0%)가 빠지는 등 미분양 주택의 소진은 급격히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는 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에 고강도 규제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청주에 대한 외지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는 등 '이상열기'가 지속됨에 따른 결과다

앞서 청주 아파트 시장은 최근 청약접수는 받은 프리미엄 아파트의 평균 경쟁률이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때아닌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 '청주 가경 아이파크 4단지'는 1차 청약접수 결과 평균 8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아파트는 91가구를 분양하는 84㎡ A형은 8천542명이 몰려 93.9대 1의 경쟁률을 16가구를 분양하는 84㎡ B형에는 760명이 몰리면서 47.5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5년 평균 76.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던 우미린 아파트의 기록을 가볍게 뛰어넘는 수치다.

또 지난달 분양에 나선 청주 테크노폴리스 지웰프루지오가 1순위 청약 결과 최고 경쟁률 47대 1을 기록했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한 모충주거환경개선 사업지구가 1개월여만에 600여 세대가 분양되는 등 '이상열기'가 감지되고 있다.

지역 부동산 대표 A씨는 "청주에 불어온 때 아닌 청약열풍에 기대심리가 작용하면서 끝을 모르고 떨어졌던 아파트 가격도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기존 미분양 주택 역시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기간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총 5만3천561호로 전월(5만6천98호) 대비 4.5%(2천537호), 전년도 동월(6만122호) 대비 10.9%(6천561호) 각각 감소했다.

이는 지난 6월(6만3천705호) 이후 5개월 연속 감소한 셈이다. 지역별로 전체 미분양 물량을 보면, 수도권 미분양은 8천315호로, 전월(8천3호) 대비 3.9%(312호) 증가했고 지방은 4만5천246호로 전월(4만8천95호) 대비 5.9%(2천849호) 감소했다. 규모별로 전체 미분양 물량을 보면,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은 전월(4천573호)대비 3.1%(144호) 감소한 4천429호, 85㎡ 이하는 전월(5만1천525호) 대비 4.6%(2천393호) 감소한 4만9천132호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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