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천년고찰 마곡사'
유네스코 세계유산 '천년고찰 마곡사'
  • 이병인 기자
  • 승인 2019.12.3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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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가볼만한 곳] 산사에서 몸과 마음 힐링

[중부매일 이병인 기자]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태화산 동쪽 산허리에 자리 잡고 있는 1000년 고찰인 태화산(泰華山) 마곡사(麻谷寺)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본사다.

지난해(2018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라는 이름으로 통도사와 부석사, 봉정사, 법주사, 선암사, 대흥사 등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신라시대 보철화상이 설법을 할 때 '절 앞에 모인 신도들이 마치 삼밭의 삼(麻)과 같다' 해서 이름 붙은 마곡사는 창건 연대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는 않다.

마곡사가 자리 잡은 태화산이 태극형을 띠고 있어 '택리지', '정감록' 등에서는 전란을 피할 수 있는 명당으로 꼽힌다.

마곡사는 창건 당시에는 30여 칸에 이르는 대사찰이었으나 현재는 대웅보전(보물 제801호)을 비롯한 대광보전(大光寶殿, 보물 제802호), 영산전(보물 제800호), 사천왕문, 해탈문(解脫門) 등의 전각들이 가람을 이루고 있다.

영산전은 석가모니불과 석가모니의 일대기를 담은 팔상도를 모신 법당으로 마곡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조선시대(1651년) 각순대사가 중창했는데 조선시대의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는 자료가 되고 있으며 세조가 이 절에 들러 영산전(靈山殿)이란 사액(賜額)을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영산전을 나와 해탈문과 천왕문을 지나면 태화천을 가로 지르는 극락교를 만나는데 그 다리 위에 서서 보면 영험한 기운이 감도는 대광보전과 대웅보전이 보인다.

진리를 상징하는 비로자나불을 모신 대광보전은 조선 순조 13년(1813년)에 다시 지은 것이다.

대광보전 위쪽으로 자리 잡은 대웅보전은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약사여래불과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으며 2층에 걸린 현판은 신라시대의 명필 김생이 쓴 것이라 한다.

이외에도 도량의 성보(聖寶)로는 5층 석탑(보물 제799호)과 범종(梵鐘, 지방유형문화재 제62호), 괘불 1폭, 목패, 세조가 타던 연, 청동향로(지방유형문화재 제20호)가 있으며 감지금니묘법연화경 제6권(보물 제270호)과 감지은니묘법연화경 제1권(보물 제269호)이 보존되어 있다.

또한, 무성한 송림과 계곡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 솔바람길(백범 명상길)이 유명한데 경사가 완만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등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코스(1시간, 2시간, 3시간)로 조성되어 있다.

애국운동으로 형무소에서 옥살이를 하던 백범선생이 탈옥해 마곡사에 숨어 원종이라는 법명을 받고 삭발했던 곳과 승려로 생활했던 곳도 보전되어 있다.

마곡사는 특히 '春마곡'이라 일컬어지듯 봄이 되면 산사로 들어오는 꼬불꼬불한 정겨운 길은 신록으로 생기가 가득하고 봄꽃들이 만발하여 탄성이 절로 날 만큼 아름답다.

이 길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걸으면 산사 여행의 고즈넉함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한 산사와 자연미를 살린 건축물, 사찰을 감싸고 흐르는 태화천 등 막임 없이 자연과 하나 되어 있는 마곡사에서 마음의 넉넉함과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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