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지속 상승 전망

[중부매일 안성수 기자] 충청권 기름값이 7주째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 다소 내림세를 보였던 충북 휘발유값이 11월 들어 다시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띄며 서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3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충북 휘발유값은 전날 대비 0.29원 오른 1천562.49원으로 전국 평균 1천558.07원을 웃돌았다. 충청권 내에서 휘발유값은 대전(1천562.74원)이 가장 높았으며 충북, 충남(1천559.21원), (세종 1천554.26원)이 뒤를 이었다.

경유값은 지난 30일까지 6주간 오름세를 보이다 31일 소폭 내려갔다. 충청권 경유값은 31일 기준 충북 1천392.75원, 대전 1천393.61원, 충남 1천391.15원, 세종 1천393.9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류세 인하 정책 시행 후 한 달 뒤인 지난해 12월 평균 기름값보다 약 80~90원 높은 것이다.

청주의 경우 충북 평균 기름값을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청주 내 주유소 평균 휘발유값은 1천566원, 경유값은 1천400원으로 전국 평균값보다 약 9원씩 더 높게 책정됐다.

특히 4개구 중 상당구의 평균 기름값이 가장 비쌌다. 상당구 내 주유소 평균 휘발유값은 1천578원으로 흥덕구(1천563원), 서원구(1천563원), 청원구(1천562원)가 뒤를 이었다. 상당구 내 주유소는 44개로 타 구 대비 평균 18개(흥덕구 65개, 청원구 64개, 서원구 57개)가 적지만 평균 가격은 16원 더 높았다.

가장 저럼한 주유소는 청주 청원구 오창읍에 위치한 오창 하남주유소(휘발유 1천482원, 경유 1천321원)이며 가장 비싼 주유소는 청주시 청원구 향군로에 위치한 우암주유소(휘발유 1천829원, 경유 1천523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중 1단계 무역협상 합의와 미국 원유재고 감소 예상 등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지역 주유업계 관계자는 "가격 안정을 보였던 지난 10월부터 다시 오름세를 유지중이며, 지속적인 국제 유가 상승으로 기름값은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직장인 이모(41)씨는 "몇주째 기름값이 내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 유류세 인하 전 가격인 1천600원대로 진입하는게 아닌가 우려된다"며 "임금은 줄어드는데 기름값같은 고정지출은 늘어나니 삶이 점점 팍팍해짐을 느낀다"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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