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6명 대의원들 9일까지 전자·현장PC투표, 선출

충북체육회는 30일 충북체육회관 1층 대의실에서 임직원 및 11개 시군체육회, 회원종목단체 대상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민간체육회장 선거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충북체육회 제공

[중부매일 신동빈 기자] 충북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김선필 전 충북체육회 사무처장과 윤현우 대한건설협회 충북회장이 후보등록을 마치면서 2파전으로 대진이 확정됐다. 전문체육인과 경제인의 대결로 압축된 이번 선거는 1일부터 9일까지의 선거기간을 거쳐 10일 충북종목단체 및 시·군체육회에 배정됐던 선거인들 중 무작위로 추첨된 326명의 대의원들이 전자 및 현장PC 투표로 회장을 뽑는다. 그간 지자체장이 맡아왔던 체육회장이 올해 처음 선거를 통해 선출됨에 따라 중부매일은 두 후보의 주요공약을 집중점검한다./ 편집자

◆ 윤현우

윤현우 후보
윤현우 후보

"충북양궁협회와 우슈협회 회장 직을 맡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을 요구받고 있는 충북체육의 미래를 설계하겠다"며 충북체육회장 출마를 선언한 윤현우(61·삼양건설 대표) 후보는 총 6가지의 주요공략을 내세웠다.

윤 후보가 밝힌 공약은 크게 ▶충북체육회 자문기구 설치 ▶안정적 재원 확보를 위한 제도 마련 ▶공공체육시설 확대 및 활용방안 강구 ▶체육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업 지원 ▶소외계층 및 읍·면·동 체육활동 지원 ▶종합스포츠복지회관 건립 등이다.

먼저 충북체육회 자문기구 설치는 가칭 충북체육진흥회로 자치단체장, 교육감, 지역체육회장, 도의회 의장, 원로 체육인 등으로 구성, 체육회 주요 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수렴을 하겠다는 의미다.

안정적 재원 확보는 도의회 조례 제정을 통해 지자체의 안정적인 재정지원을 확보하는 것으로 지방체육회가 법정법인으로 전환되면 예산을 지방의회에서 심의·의결 받게 된다.

체육인 일자리 창출은 도내 우량기업과 체육인을 연계해 현장체험 및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 기업이 우수한 체육인재를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의미로 체육회 내에 체육지원센터 개소 등을 통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종합스포츠복지회관 건립은 생활형SOC사업 예산을 확보해 체육시설 및 도서관, 체험학습시설 등이 갖춰진 복지시설을 짓는 것으로 '여주 학교복합화시설'에 국비 90억원이 지원된 사례를 참고해 진행한다.

이밖에도 공공체육시설 확대 등을 통한 도민 체육 활성화와 장애인·저소득층·다문화가족·탈북민단체에 대한 체육활동 지원 병행도 약속했다.

윤 후보는 "충북체육회는 운영재정의 자치단체 의존도가 매우 높고 체육인 일자리 마련 제도가 전무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지역체육 발전을 위한 확고한 신념과 행동철학, 탁월한 정무능력, 재정자립 기반 구축을 위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충북체육회의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체육회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출연금은 꼭 필요한 재원"이라며 "초대 회장이 된다면 위상에 맞는 출연금으로 체육인들의 자부심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 김선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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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필 후보

"평생을 충북체육회와 함께 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체육계의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을 위해 체육회가 앞장서겠다"며 후보등록을 마친 김선필(74·전 충북체육회 사무처장) 후보는 충북체육발전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의 공약은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체육진흥 시책 추진 ▶체육회를 체육인 소통공간과 도민사랑방으로 운영 ▶경기단체 시·군체육회 자율성 존중 및 체계적 지원 ▶학교체육을 통한 체육인재 발굴 및 스포츠클럽화 ▶충북도 및 소속기관 명예 드높이는 실업팀 육성 ▶읍·면·동 단위 생활체육시설 확충 및 활동 지원 ▶도민체육대회 및 생활체육대회 활성화 ▶국제 및 전국단위 스포츠행사 적극 유치 ▶체육회 재정적 안정화를 위한 각종 지원제도 마련 ▶체육인 복지향상 및 재능기부 전개 등이다.

1번 공약으로 내세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체육진흥 시책 추진은 민간회장으로의 체제 변환에 맞춰 진행되는 각종 시책을 적극 도입해 충북체육회의 위상을 높이고 타 지역과의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체육회 도민사랑방은 그간 사무처 직원들의 업무공간으로 인식되던 체육회를 적극적으로 개방해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바꿔, 충북체육이 도민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게 하겠다는 생각이다.

인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한 학교체육 및 스포츠클럽 지원·실업팀 창단은 충북체육회에 20년간 근무하며 일궈낸 18개 실업팀 창단 등의 경험을 살려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시스템을 마련, 주요선수 유출을 막겠다는 의지다.

김 후보는 "평생을 충북체육과 함께 한 전문체육인으로서 초대 민간회장 체제의 초석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출마를 결심했다"며 "지역 체육계의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을 위해 재정 확보에 중점을 둔 체육회 특수법인화, 충북체육진흥조례 보강, 체육진흥협의회 구성 등 지원제도 마련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출연금이 마치 선거의 기준으로 부각되는 것은 본질에서 벗어난 것"이라며 "1년 예산 200억원에 달하는 충북체육회에 1억~2억원의 출연금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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