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부총리, 최근 SNS에 글 남기며 출마 시사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력 인사들의 등판이 예고되고 있다.

현재까지 충북지역구에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유력 인사들은 김경욱 전 국토부 차관,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 윤갑근 변호사(전 대구고검장) 등이다.

김동연 전 부총리
김동연 전 부총리

여기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카드'도 아직 유효하다는 시각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여당답게 민주당 후보를 희망하는 인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충북 충주 출마를 위해 지난해 12월 22일 민주당에 입당했다.

특히 크리스마스 전날인 지난해 12월 24일 충주를 찾아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김 전 차관은 이날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들과 비공식적 만남을 했다.

이번 만남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은 목행초등학교를 나와 충주중학교에 재학 중 서울로 전학을 갔다.

충주 지역구는 자유한국당 재선의 이종배 의원 버티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김 전 차관을 비롯해 맹정섭 지역위원장, 우건도·한창희 전 충주시장, 박지우 전 충북도 서울사무소장, 권혁중 전 국립중앙박물관 팀장, 신계종 한국교통대 교수, 강성호 충주 중소상인회 전 사무국장 등이 거론된다.

또 이미 민주당 예비후보 등록한 박영태(택시기사)씨 등 자천타천 후보군만 9명에 이른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최용수 지역위원장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임호선 경찰청 차장이 물러나면서 21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 그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충북 지역 정가의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임호선 경찰청 차장이 명예퇴임하면서 임 전 차장의 총선 출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 전 차장이 총선에 뛰어들면 충북 전체 선거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지역 정가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출마 지역구는 음성·진천·증평 선거구다.

이 지역구는 재선의 자유한국당 경대수 의원이 버티고 있다.

여기에 이필용 전 음성군수가 예비후보 등록 첫날 한국당 후보로 등록, 경 의원과 당내 경선을 치르게 됐다.

민주당에서는 20대 총선에서 경 의원에게 고배를 마신 기획재정부 출신 임해종 지역위원장이 이미 예비 후보로 등록, 재도전에 나섰다.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민주당과 한국당 후보간 대결보다 검·경 출신의 맞대결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대수 의원이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과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장 검사장 출신이다.

그러나 이들의 맞대결은 당내 경선을 통과해야 이뤄질 수 있다.

충북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청주 상당구에 윤갑근 변호사가 한국당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상당구는 청주권 4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한국당이 승리한 곳으로 4선의 정우택 의원의 인지도가 그만큼 높은 곳이다.

이에 따라 윤 변호사는 본선보다 치열한 당내 경선을 치러야 한다.

민주당에서는 정정순 지역위원장과 이현웅 전 한국문화정보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최근 사직서를 낸 김형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과 장선배 충북도의장 이름도 꾸준히 오르내리고 있어 예선 단계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비례)이 상당구 출마를 위해 오래전부터 지역구를 누비고 있으며 바른미래당에서는 홍익표 지역위원장 직무대행도 거론된다.

수면 아래 있던 김동연 전 부총리 '카드'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김 전 부총리는 최근 두 달여 미국 미시간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 생활을 마치고 귀국했다.

귀국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보지 않은 길을 즐거운 마음으로 걸어보려 한다"는 의미심장한 언급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김 전 부총리는 2018년 12월 퇴임한 뒤 정치권으로부터 꾸준한 '러브콜'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마음을 바꿔 이 구절을 통해 21대 총선 출마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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