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6. 피라미 하이웨이 2일 차

많이 조심했는데 드디어 배탈이 났다. 밤새 서너 번 화장실을 방문하고 아침 해가 떴다. 어제 좀 늦은 시간이라 산골 동네 구경도 할 겸 강가로 나갔다. 어느 산골 풍경같이 주로 돌과 나무로 집과 담을 쌓아 놓았다. 골목을 청소하는 아줌마와 소젖 짜는 아줌마도 보였다. 영락없는 우리네 옛적 시골 풍경이었다. 하지만 또 신호가 왔다. 우짜지 화장지도 없는데. 그래, 강 풍경 즐기며 한번 싸 보자! 생각보다 시원했다. 화장지 대신 강물로 마무리했다. 미안하다! 강이여! 이토록 크고 장대한 화장실이 어디 또 있단 말인가!!

여행작가 이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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