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와 충북을 중심으로 풍물의 전통을 계승하고 새로운 풍물양식 개발에 주력해온 풍물굿패 씨알누리(대표 라장흠)가 창단 10주년을 맞아 오는 31일 오후 7시 30분 청주 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창작공연 「소리굿 천지인」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창단 10주년을 맞아 그동안 씨알누리가 보여준 공연들을 총망라하는 자리로 지역의 문화예술축제에서 문화상품으로써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자리가 될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소리굿 천지인」은 지난해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통해 선보였던 작품을 보완,완성도를 높였으며 천의 마당,지의 마당,인의 마당,화합의 마당 등 총 4개의 마당으로 구성됐다.

하늘의 마당에서는 하늘이 열리고 하늘을 상징하는 음향과 악기를 이용,천족의 이미지를 형상화해 공연자들이 등장하고 인간화되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둘째마당에서는 음의 상징이면서 만물이 태어나서 자라게하는 모태를 상징하는 땅을 풍물로써 상징적으로 표현하게 되는데 생명의 잉태와 탄생하는 심장박동 소리를 장구로 표현하고 장구소리를 고조시켜 생명의 성장과 번성을 표현한다.

하늘과 땅,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셋째마당에서는 꽹과리와 상징적 소품을 사용해 두드리고 파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넷째마당에서는 하늘과 땅,인간이 서로 어울어져 살아야할 관계임을 확인하는 모습을 연출한다.

지난 90년 1월 전국 최초의 민족적 형식과 내용을 갖춘 풍물전문단체로 창단된 씨알누리는 그동안 풍물을 통해 우수한 전통을 되살리고 발굴하는 작업을 해왔다.

특히 창작판굿 「생명의 소리」「광대의 노래」「천고」 등 풍물을 독창적으로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작업들을 선보이면서 우리의 감성에 맞는 풍물의 재해석 작업을 하고 있다.266_0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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