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주류업체 맥키스컴퍼니 출고가 6.4%↑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경자년 새해부터 생필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체감물가도 크게 올랐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민 식품으로 대표되는 라면, 소주부터 커피 및 음료 등의 생필품 가격이 잇따라 인상됐다.

먼저 대전·충청 지역을 기반으로 '이젠 우리'를 판매하는 맥키스컴퍼니는 지난 2일부터 출고가를 6.4% 인상했다. 이제 우린의 공장 출고가를 360㎖ 병당 1천16원에서 1천81원, 페트병 640㎖는 1천905원에서 2천27원으로 각각 올랐다.

앞서 맥키스컴퍼니는 지난해 일부 주류기업들의 가격 인상에도 '지역소주로서 지역민들의 부담을 가중하지 않겠다'며 대열에 합류 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영란법과 윤창호법 등의 영향으로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끝내 가격을 올렸다.

서민 대표 생필품으로 불리는 라면 및 가공유 등의 가격도 올랐다. 농심은 둥지냉면과 생생우동 가격을 각각 12.1%와 9.9% 올렸다. 또 코카콜라 역시 지난달 말 콜라 250㎖ 캔제품 등의 출고가를 평균 5.8% 인상했다.

여기에 매일유업 역시 일부 제품의 납품가격을 올려 소비자 판매가격이 오르게 됐다.

지속적으로 소비가 많아지고 있는 커피의 가격도 올랐다. 커피 프랜차이즈인 엔젤리너스는 지난 3일부터 커피, 음료 등 총 29종의 가격이 올랐다.

싱글오리진 아메리카노의 가격이 5천원에서 5천200원으로, '아메리치노'는 5천100원에서 5천200원으로, 로얄 캐모마일티는 4천900원에서 5천100원 등 엔젤린스노우 8종, 커피 8종, 티·음료 13종 등이 100~200원씩 가격이 뛰었다.

버거 프랜차이즈 업계도 일제히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버거킹은 와퍼 등 27종 제품 값을 평균 2.5%, 롯데리아는 버거와 디저트 26종 가격을 평균 2%씩 인상했다.

이에 대해 지역의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지만 최저임금 인상과 인건비 상승, 원재료 값 상승 등으로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인상소식에 소비자들은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고 있다. 이들 유통업계가 연말과 연초 관행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등 실제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크게 오르고 있지만 통계청 등에서 공표하는 물가 상승률을 미미하기 때문이다.

직장인 김모(39·청주시 청원구)씨는 "매년 연말과 연초가 되면 생필품 가격 인상 소식이 관행처럼 들려오지만 물가 상승률은 0%의 저물가라는 통계를 보면 화가 난다"며 "실제로 소비자들이 느끼는 물가상승은 피부에 와닿을 정도로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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