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섭 전 부지사
이장섭 전 부지사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총선을 불과 100여일 앞두고 청주 서원구 더불어민주당 내 경선이 요동치고 있다.

청주 흥덕구 출마가 예상됐던 이장섭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에 신청 지역으로 청주 서원구를 전격 선택했다.

특히 최근 청주 상당구와 서원구에서 이 전 부지사를 후보군에 포함시킨 여론조사가 실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전 부지사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는 민주당의 21대 총선 예비후보자 검증 3차 신청 공모 마감일이었던 지난 6일 청주 서원구로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공모는 총선 출마자들의 자격 심사·도덕성 검증을 위한 사전작업 개념이다.

검증을 통과하면 선거관리위원회에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

통과하지 못한 인사들을 민주당으로 예비후보자로 등록할 수 없다.

이 전 부지사는 당초 흥덕구로 출마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로 인해 3선 도전을 선언한 같은 당 도종환 의원과 당내 경선을 펼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번 검증 신청으로 이 같은 예상이 빗나갔다.

이 전 부지사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흥덕구 국회의원이었던 시절 그의 보좌관으로 지내며 오랜 기간 이곳에서 활동하는 등 사실상 '정치적 고향'이나 다름없는 지역구다.

이로 인한 탄탄한 인맥으로 출마 선언과 함께 노 의원 시절의 조직 재건도 가능성 할 것으로 내다 봤다.

또 도 의원의 높은 인지도로 5선에 도전하는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의 청주 상당구로 '험지출마설'까지 불거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지역 정가의 예상을 깨도 이 전 부지사는 출마 지역구로 서원구를 선택했다.

이 전 부지사는 "아직 출마 지역과 관련해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며 다른 선택의 길도 열어뒀다.

이 전 부지사는 "중앙당과의 조정 과정은 남아 있다"며 "서원구는 분구(分區)가 되기 전 16대 총선 때 노영민 실장과 활동하기도 했던 지역"이라고 밝혔다.

이 전 부지사가 최종적으로 출마지를 서원구를 선택하면 치열한 당내 공천 경쟁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원구는 4선인 오제세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이다.

오 의원은 5선 도전에 나서고 있다.

같은 당 이광희 전 도의원도 예비후보로 등록,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여기에 유행열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도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금로 전 수원고검장, 이두영 충북경제사회연구원장, 박영호 서울시의회 정책보좌관 등의 출마설도 끊이지 않는다.

이럴 경우 서원구 민주당 경선이 3파전, 크게는 5파전 양상이 될 가능성이 예상된다.

한국당에서는 최현호 당협위원장과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가, 바른미래당에서는 이창록 지역위원장과 안창현 전 지역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정세영 전 충북도당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국가혁명배당금당 김민수(프리랜서)·권혜미자(무직)·손주호(MF트레이드 대표)씨도 예비후보 등록을 각각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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