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간 철도 연결 사업도 피력···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 탄력 전망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발표한 신년사에서 충북의 주력 산업인 시스템반도체와 바이오, K-뷰티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남북 간 철도 연결의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도 언급했다.

국가철도망을 X축으로 구축, 북한을 거쳐 러시아까지 잇겠다는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대책으로 중국과의 공조·협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올해는 혁신의 기운을 경제 전반으로 확산시키겠다"며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신산업 분야를 '제2, 제3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K-팝과 드라마, K-뷰티, K-콘텐츠, K-푸드 등 한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방한 관광객 2천만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2조1천억 원의 예산을 투자하고, 100대 특화 선도기업과 100대 강소기업을 지정해 국산화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가도록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23개 사업 25조원 규모의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는 한편, 지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 SOC' 투자도 역대 최대 규모인 10조원 이상으로 확대해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혁신'과 '포용', '공정'과 '평화'를 바탕으로 남북 간 철도와 도로 연결 사업을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남북이 함께 찾아낸다면 국제적인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남북 간의 관광 재개와 북한의 관광 활성화에도 큰 뒷받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세먼지가 높은 겨울과 봄철 특별대책을 마련해 3월까지 강화된 선제조치를 시행하겠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계절 관리제,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 노후차량 감축과 운행금지, 권역별 대기개선 대책, 친환경 선박연료 사용 등을 통해 대기 질의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며 "국외 요인에 대응해 중국과의 공조·협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해는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라며 "평화통일의 의지를 다지는 공동행사를 비롯해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위한 여건이 하루빨리 갖춰질 수 있도록 남과 북이 함께 노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2018년 9월 평양공동선언 이후 처음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을 제안한 것이다.

당시 9·19 평양공동선언에는 김 위원장이 '가까운 시일 내에' 답방한다고 명시됐고, 문 대통령은 이를 '연내 답방'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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