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과기부에 예타 조사 신청할 듯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소재·부품·장비'국산화를 위한 핵심 연구시설인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유치를 위한 충북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충북도는 이달 중 '중부권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범도민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

방사광 가속기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위한 핵심 연구시설이다.

충북을 비롯해 전남 나주와 강원 춘천 등이 유치전에 뛰어들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이에 도가 도민 역량 총결집을 위해 범도민 유치 추진위 구성에 나선 것이다.

범도민 유치 추진위는 시민단체를 비롯, 연구소와 대학, 방사광 가속기를 활용하는 기업들로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방사광 가속기는 현재 포항에 설치돼 있는 2기가 전부이다.

연구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장비도 낡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는 지난해 3월부터 방사광 가속기를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일원 53만9천㎡에 국비와 지방비 1조원을 투입, 2025년까지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창은 가속기 설치에 적합한 화강암반층일 뿐만 아니라 전국 주요 도시에서 2시간 이내에 접근 가능한 교통 요충지로 꼽힌다.

청주국제공항이 인접해 있으며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오송의료산업진흥재단, 충북테크노파크 등 과학·산업 관련 기관과 가깝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도는 지난해 5월 산·학·연 전문자문단을 구성했으며 같은 해 7월 수요 분석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방사광 가속기가 구축되면 생산 유발 효과는 6조7천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2조4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자리 창출 규모도 13만7천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도는 이르면 다음 달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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