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노리는 충북 공직자들 대부분 사퇴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려는 공직자들의 공직 사퇴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공직자들이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전 90일(오는 16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이장섭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 김형근 전 가스안전공사 사장, 이현웅 전 한국문화정보원장, 박지우 전 충북도 서울사무소장 등은 이미 사퇴를 했다.

현재 남아 있는 인사는 청주 상당구 출마가 예상되고 있는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 정도다.

장 의장은 11대 충북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으면서 총선 출마가 유력시 됐다.

그러나 장 의장의 발목을 잡은 것은 선출직공직자가 총선 출마를 위해 임기 도중 사퇴하면 공천 심사 때 25%를 감산한다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룰이다.

이로 인해 장 의장은 여러 경로는 통해 이러한 공천 룰에 대한 불만을 표출해 왔었다.

특히 "공천 룰을 극복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며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이제 공직 사퇴 시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장 의장도 출마 또는 불출마를 선택해야 한다.

사퇴할 경우 출마가 기정사실화되지만 사퇴하지 않을 경우 앞으로의 정치생활을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

지역 정가에서는 '불출마'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같은 선상에서 출발하더라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25%감산은 극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지난해 민주당이 총선 경선 룰을 발표할 당시 민주당 소속 도의원·시군의원들은 (가칭)충북지방의원협의회라는 이름으로 중앙당과 충북도당에 '총선 경선 룰에 대한 충북지방의원 의견'이란 공문을 발송하며 반발했다.

이 같은 반발로 당소 30%에서 25%로 감산 폭이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극복하기 어려운 수치다.

장 의장이 출마하지 않으면 청주 상당구 민주당 공천 경쟁은 3파전 구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정정순 지역위원장, 이현웅 전 한국문화정보원장, 김형근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이 상당구 예비후보자로 등록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4선의 정우택 의원이 5선 도전에 나서고 같은 당 윤갑근 변호사(전 대구고검장)가 예비후보자로 등록, 정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의당 김종대 의원(비례)도 일찌감치 출마를 위해 행보에 나선 상태다.

한편 국가혁명배당금당의 허정자씨가 예비후보자로 등록,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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