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태어나 바다를 노래하고 또다시 섬을 노래하는 시 「그리운 바다 성산포」로 잘알려져 있는 이생진 시인이 삶에 대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는 산문집 「걸어다니는 물고기」(책이있는 마을)를 펴냈다.

섬의 이구석 저구석을 돌아다니며 사람의 고독, 섬의 고독, 새, 곤충 심지어 야생화의 고독까지도 놓치지 않은 그의 서정성을 통해서 일상의 노곤한 삶까지도 아름다움을 더한다. 그의 산문속에는 숨겨져 있는 비경의 섬들이 출몰하고 있다.

모든 섬의 고향이요 어머니인 섬 제주도를 비롯, 호화 여객선처럼 들떠있는 섬 흑산도, 아무도 모르게 천재시인을 잉태한 섬 여서도, 한편의 시 또는 영화같은 섬 청산도등 그의 산문속에는 꿈처럼 서정이 흐르는 고독한 섬들이 펼쳐진다. 고독에서 우러난 그의 시심(詩心)이 아름다운 삶을 그리고 있다./2백97쪽·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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