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롯데·신세계 유통 3사 마이너스 실적 기록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현대, 롯데, 신세계 등 충청권에 위치한 대형 유통 업계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충청점, 신세계백화점 충청점, 롯데백화점 대전점, 롯데아울렛 청주점 등이 전년도 대비 매출실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뒷걸음질 치고 있다.

먼저 현대백화점 충청점은 지난해 3천3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1.00%의 역신장으로 나타났다.

또 신세계백화점 충청점은 2천801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매출액이 -0.70%로 줄었으며, 롯데백화점 대전점 역시 2천522억원으로 전년 대비 -5.40%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대형 유통사들이 백화점 유통 침체에 대한 돌파구로 아울렛 사업에 주력 하고 있지만 이 마저도 제자리 걸음이다.

롯데아울렛 청주점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1천244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7.8%로 크게 떨어졌다.

여기에 현대·신세계·롯데 등 3대 유통사의 매출은 충청권에서 매년 마이너스 곡선을 타고 있다.

다만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의 경우 6천502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도 보다 매출이 5% 증가했다. 충청권 대형유통업계에 불어닥친 불황에 선전을 펼친 셈이다.

특히 전국적으로 일부 상위권 점포들의 매출 실적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중하위권 점포들의 실적은 매년 감소세를 띄면서 빈익빈부익부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AK 등 국내 5대 유통사에서 운영하는 67개 백화점 매출 실적은 총 30조404억원이다.

이중 매출 상위권 20개 점포의 매출은 총 17조6천497억원으로 전년보다 3.6% 증가했다. 이는 전체 매출 비중의 60%에 육박한 셈이다. 그중 10위까지 최상위 점포의 경우 총 11조6천857억원으로 39%의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중하위권 점포들의 매출 감소세는 심각한 수준이다. 21위 부터 40위까지 중위권 20개 점포중 매출이 증가한 곳은 불과 6개로 나타나는 등 매출 감소세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지역의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수년전부터 연말·연초 등 각종 특수가 사라지고 매출도 하향곡선을 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본사 측에서도 매출이 좋지 못한 지점에 대한 정리를 진행하는 등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백화점 유통사 중 점유율이 가장 높은 곳은 롯데(39%)다. 그 뒤를 신세계(25%), 현대(24%)의 순이다. 또 전국에서 매출 '톱'은 3년 연속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다. 총 2조373억원으로 올해 처음으로 2조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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