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일 보령시장
김동일 보령시장

지난 2017년 미국 뉴저지주 의회에서는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언론을 지원하고, 혁신 저널리즘을 장려하기 위해'뉴저지 시민정보 컨소시엄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이는 지역의 대학과 비영리단체, 언론, 지역 조직,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시민정보컨소시엄을 창설해 수년간의 쇠퇴일로를 걷고 있는 뉴저지의 언론 산업과 설 자리를 잃은 지역 뉴스 매체를 바로 세우기 위한 기금을 조성하는 것이 이 법안의 주요 골자입니다.

이의 핵심 5가지는 ▶커뮤니티 스토리텔링과 저널리즘, 미디어 제작을 위한 학생, 전문가, 커뮤니티 구성원 간의 교육 ▶시민 참여와 대화의 활성화 ▶시민 정보의 질과 양의 향상 ▶미디어 소외계층인 유색인종(다문화) 커뮤니티와 저임금 커뮤니티에 뉴스와 정보 제공 ▶혁신적인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기술을 통해 유용한 정부 자료나 공공정보에 대한 접근 강화입니다.

과거 언론의 역할이 활자를 활용한 일방적 정보 제공으로 하나의 프레임을 만들어 냈다면, 뉴미디어 시대에는 범람 수준을 넘어선 정보 제공과 함께 쌍방향적 소통으로 독자의 의중까지 파악해 풀어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했습니다.

뉴스미디어는 사회의 질서와 존립에 필요한 핵심 담론을 공유하고 내면화하는데 있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효과를 갖는다는 민주주의 자체의 지속성과 연결됩니다.

특히, 언론의 경우 지역의 역사와 문화, 경제, 사회, 행정, 정치 등을 폭넓게 다루고 이러한 것들의 비판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소셜미디어의 활용이 광범위하게 확대됨에 따라 1인 미디어 시장의 수요와 공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신뢰와 사회 규범의 구속력 측면에서는 아쉬운 부분도 분명 존재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편법보다는 공정한 가치를 중시해오고, 확고한 원칙을 토대로 끊임없이 발품을 팔아가며 독자들의 가려움을 긁어 주었던 중부매일이 창간 30주년을 맞았습니다.

앞으로도 한발 앞선 취재와 공정하고 바른 정보를 전달한다는 언론의 본분에 충실하면서도 지속가능한 지역의 발전과 희망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며, 대중과 소통 및 협업하면서도 비판을 넘어 대안을 모색하는'솔루션 저널리즘'의 역할을 기대합니다.

다시 한 번 중부매일의 창간 3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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