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국회의원
김종대 국회의원

중부매일이 탄생한 1990년은 지역신문을 '1도1사 체제'로 관리하던 통제의 시대를 넘어 언론자유와 참여민주주의의 중요성이 대두되던 역사의 변곡점이었습니다. '중부권 시대의 재창조'라는 사시와 '중부매일'이라는 제호에는 그 시대정신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중부매일의 30년은 그래서 의미가 깊습니다.

이듬해에는 5·16쿠데타로 중단됐던 지방자치가 부활했습니다. 이와 맞물려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는 지역언론 전성시대가 열렸고 자치와 분권이라는 화두를 전국 이슈로 부각시켰습니다.

그 결과로 탄생한 것이 행정중심복합도시와 혁신도시입니다. 청원군 강외면 오송리의 간이역은 고속철도 분기역이 됐습니다. 오송역은 이제 연간 8만명이 이용하는 중부권 관문역으로 변모했습니다. 청주공항도 중부권의 하늘길을 열고 있습니다. 이제 중부권은 지정학적 의미를 넘어 정치·행정·경제·문화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중부매일이 목표로 했던 중부권 시대는 마침내 열렸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숙제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앞만 보고 달려가는 일은 오히려 쉬웠습니다. 이제는 성장을 넘어 성숙의 시대를 지향해야합니다. 저는 그 책임이 정치권에도 있지만 언론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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