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20회 수양개국제회의 함께 치러 감개무량"

중부매일 창간 때부터 열혈 독자인 이융조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이사장(충북대 명예교수)이 창간 30주년을 맞아 축하의 말을 전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창간 때부터 열혈 독자인 이융조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이사장(충북대 명예교수)이 창간 30주년을 맞아 축하의 말을 전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1990년 1월 20일 중부매일 창간때부터 30년간 중부매일을 애독해온 '열혈' 독자가 있다. 한국선사문화연구원 이사장인 이융조(78) 충북대학교 명예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중부매일을 창간하신 故 이상훈 회장님과의 인연으로 중부매일을 창간할 때부터 지금까지 구독하고 있죠. 전에 같은 아파트에 살았었는데 신문사에 있다보니 술자리도 많았겠죠. 저희 아내가 운영하는 약국에 자주 들르면서 가깝게 지내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중부매일도 접하게 됐구요."
 
이 교수는 매일 아침 중부매일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중부매일을 읽으면서 지역문화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되고 문화 담당 기자와의 연락을 통해 본인이 연구했던 내용을 함께 공유하고 알리기도 했다.
 
"대부분 1면부터 차례대로 읽어가지만 아무래도 가장 관심이 가는 문화면을 가장 먼저 봅니다. 그러면서 우리 지역의 문화 행사에 대해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이 교수에게 중부매일을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1996년 이 교수가 충북대학교에 근무한지 20년이 되는 해이기도 했고 두루봉 발굴 20주년이 되는 해였다. 이를 기념해 처음 수양개국제회의를 시작한 것이 바로 중부매일이 창간 7주년을 맞는 해였다. 그때부터 문화재를 담당했던 기자들과 함께 국제회의도 동행취재 하면서 충북의 전통문화, 즉 중원의 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후 창간 20주년 때도 수양개국제회의를 공동주최 하기도 했다.
 

"중부매일을 통해 제가 근무했던 충북대학교 박물관이 알려지게 됐고, 충북지역이 선사문화의 요람이라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또 이융조라는 사람이 연구한 결과를 알리고 이것을 외국학회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죠."
 
당시 기자들이 이 교수가 연구·조사한 것을 소개하기도 하면서 문제점도 지적해 서로 발전하는 윈윈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 교수는 수양개국제회의를 개최하면서 동행취재했던 기자들과의 좋은 인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지금이야 인터넷이 발달해 어렵지 않게 기사를 송고할 수 있었지만 당시만해도 기사 송고에 어려움이 많았어요. 그렇지만 어떻게해서든 기사 송고를 한 후 다음 일정을 추진하는 것을 보고 역시 기자는 다르구나 생각 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이 교수는 중부매일에 2003년 12월 30일부터 '이융조 교수의 문화재 발굴 뒷얘기'라는 제목으로 2006년 7월 19일까지 총 127회에 걸쳐 1964년부터 1995년까지의 충북 문화재 이야기를 싣기도 했다.
 
이 교수는 "지금 다시 그때를 생각하니 감회가 깊다"며 "1995년 이후에 더 중요한 일들이 많이 있는데 바로 이어서 한다고 한 것이 벌써 15년이나 지났다"며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기도 했다.
 
이 교수는 30년 동안 언론을 지켜보면서 창간 당시 200여명이 넘는 기자들로 다양한 분야에서 깊이있는 기사를 선보였던 때와 달리 현재 인력이 부족해 적은 수의 기자들이 많은 분야를 맡고 있어 상세한 보도가 되지 않는 것을 안타까워 했다.
 

이 교수는 30번째 생일을 맞는 중부매일에 축하 메시지도 전했다.
 
"언론사가 어려운 시기임에도 신문사를 방문할 때마다 활력이 느껴집니다. 이곳에 오면 과거의 역사와 현재의 관계를 느낄 수 있게 해주거든요. 당시 함께했던 기자들을 만나면 반갑고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기쁩니다. 이제 30살 성인의 위치에 들어선 중부매일 축하 드리고 앞으로 지역문화 창달에 앞장서는 신문이 돼주길 바랍니다."
 
30년 애독자 이융조 교수는 30년간 쉼없이 달려온 중부매일에 아낌없는 박수와 축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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