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立志) 또는 이립(而立).
뜻을 세우는 나이라는 뜻으로 30세를 달리 이르는 말이다.
짧지 않은 세월, 중부매일은 갓난아이에서 청소년기를 지나 이제 자신을 뜻을 세우고 추진할 수 있는 늠름한 성인의 모습으로 성장했다.
30살을 맞아 중부매일은 그 어느 때보다도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그동안 중부매일이 지나 온 30년간의 족적을 되돌아보며 지역과 함께 걸어온 길을 확인하고 내일로 나아가는 방향을 찾아본다.

▶1990년 1월 20일 창간호 발행

1989년 10월 16일.

충청인의 여망을 한 몸에 받으며 중부권 언론의 새 지평을 여는 중부매일 창립총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대표이사 사장에 이상훈씨, 이사에 김은수 한도통상사장, 차주원 평곡산업사장, 김연권 우신기업사장, 이승재 보성주택사장, 김성수 한국도자기 부사장 등 5명이, 감사에는 박성규 새한물산사장, 김현배 중부건설사장 등 2명이 각각 선임됐다.

청주시 봉명동 642-1에 사옥을 마련한 중부매일은 두 차례의 소식지를 낸데 이어 마침내 1990년 1월 20일 창간호(32면)을 발행해 충북과 대전, 충남, 서울지역에 배포했다.

창간과 더불어 지역언론에 새바람을 일으키며 충청권 최초로 주 96면을 증면 발행하는 등 성장을 거듭해 1994년 7월 12일 청주시 신봉동 150-1 지금의 본사 사옥을 새로 짓고 둥지를 틀었다.

▶30살에 지령 '8441호'

30살이 된 중부매일은 오늘 지령 8441호를 찍었다. 중부매일은 창간 3년 3개월여 만인 1993년 4월 24일에 지령 1000호(1면 머릿기사-주민의견 수렴기회 확대를)를 발행했다. 충청권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1996년 7월 26일 지령 2000호(지역산업구조 개편돼야), 1999년 11월 6일 지령 3000호(외자유치 전략이 없다)를 발행하는 등 연륜을 쌓아간다. 2003년 2월 17일 지령 4000호(도내 전문대 총체적 난국), 2006년 5월 30일 지령 5000호(지역발전일꾼 제대로 뽑자), 2010년 4월 22일 지령 6000호(내륙첨단산업벨트 초광역개발권 설정)에 이어 2014년 4월 2일 지령 7000호를 발행한다. 중부매일은 2018년 지령 8000호를 발행했으며 지령 9000호를 향해 한 발짝씩 나아가고 있다.

▶주민과 함께 지역 문화 창달 앞장

중부매일은 지난 2005년부터 지역민들을 위해 매년 무료로 가을밤의 작은 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청주뿐만 아니라 충주, 천안 등 충청권 곳곳에서 크고 작은 공연을 개최하며 지역의 예술문화 창달에 앞장섰다.

1994년 정명화 첼로 독주회, 1995년 비엔나 신포닉 팝 오케스트라 공연, 1996년 허영호 등반교실 개설, 1998년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 1999년 이승철 라이브콘서트, 2000년 백두산 등반, 2002년 운보전국미술대회, 2004년 중국 흑룡강성예술단 순회공연, 2006년 송승환의 난타, 2009년 소백산 힐크라임 대회, 2011년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2015년 남진&김혜연 효 콘서트 '부모'님과 함께·2015 슈퍼콘서트 '음통'(DJ.DOC, 임창정, 스컬&하하), 2018년 뮤지컬 시카고, 2019년 청주 드림콘서트(소찬휘, 조성모, 코요태) 등 다양한 분야와 장르에 걸쳐 주민들의 문화욕구를 해소시키며 지역 문화의 수준을 높였다.

또 1992년부터 전국 여류서예대회를 개최해 20여년 넘게 지역 서예발전에 기여했었다.

2000년대 들어서는 로봇경진대회를 마련해 지역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내일을 위해 변화하는 중부매일

중부매일은 창간 직후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신문제작 컴퓨터 조판'을 도입하면서 지역신문의 새 장을 선도했다.

1996년 전 지면 가로쓰기 단행에 이어 1999년 주민홍보용 신문 보급을 중단하는 등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왔다. 또 온라인 시장 선점을 위해 홈페이지 구축·운영에 이어 2010년 충청권 최초 모바일 뉴스전송, 이듬해 페이스북 뉴스, 뉴스레터 전송 등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모바일 시대를 맞아 2013년부터 모바일 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지면, 온라인과 더불어 영상이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2017년 1월 20일, 충청권 최초로 선진국형 신문판형인 베를리너 판형으로 과감하게 바꾸고 또다시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중부매일은 베를리너 판형 도입과 함께 기사 컨텐츠의 혁신과 편집의 디자인화를 시도하고 있다. 베를리너 판형에 적합한 스토리텔릴형 기사,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시원한 사진, 기사의 내용을 알기 쉽게 요약해 주는 그래픽과 카드뉴스 활용, 그리고 해상도를 높인 활자 조정을 통해 '읽는 신문'에서 '보는 신문', 또 디자인이 담긴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 신문'으로의 전환했다.

이러한 변화와 노력은 2006년부터 7년 연속,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년 연속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로 선정되는 밑거름이 됐다.

▶충북 도지사기 차지 역전마라톤

충북을 가로지르는 800리길을 내달리는 충북도지사기 역전마라톤대회는 충북을 넘어 우리나라 마라톤을 이끌어가는 산실이다.

중부매일이 창간되던 1990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지난 30년간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꾸준히 달려온 도지사기 마라톤대회는 충북뿐 아니라 국내 중장거리 육상스타의 산실로 자리매김하면서 명실상부한 최고의 마라톤 대회로 성장해왔다.

특히 3일 동안 충북을 종주하는 육상꿈나무들은 국내외 각종대회에서 발군의 기량을 선보여 이성운, 유영진, 김제경, 김성은, 정복은, 허장규, 손문규, 문병승, 백수인 등 한국을 대표하는 중장거리 간판선수를 수없이 배출했다.

이를 통해 충북이 경부역전마라톤대회 10연패를 거머쥘 수 있는 기틀을 갖췄으며 전국체전 우승 등 충북육상의 위상을 전국에 알리는 초석이 되고 있다. 또 이 대회는 충북도내 모든 시·군의 소재지를 경유하며 도민들의 열렬한 환영 속에 치러지면서 도민의 화합과 육상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높이는 기회가 되고 있다.

▶청주 어린이 큰잔치

매년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인 어린이들을 위해 열리는 '청주 어린이 큰잔치'는 지난 2002년 중부매일이 충북도교육청과 청주시의 도움을 받아 처음 마련했다.

첫해 행사가 열렸던 청주 야구장에 개장 이래 최대 입장객수를 기록하는 등 규모나 질적인 면에서 다른 행사와 비교가 안되는 지역 최대, 최고의 어린이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초기 다채로운 공연과 시연으로 꾸며졌던 '청주 어린이 큰잔치'는 만들기, 그리기 등 체험과 참여형 프로그램 위주로 바뀌면서 어린이날만 되면 행사장 주변은 어린이들의 환호와 웃음소리, 재잘거림이 끊이지 않는 축제의 장이 되고 있다.

여기에다 푸짐한 경품, 화려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더해져 어린이날 아이를 둔 가족들의 순례코스가 되고 있다.

▶충북 초·중·고 NIE대회

신문 활용 교육을 촉진하고 우수사례를 발굴·홍보하기 위해 중부매일과 충북도교육청이 주최하는 충북 초·중·고 NIE대회는 2013년 처음 열렸으며 2019년 7회 대회가 충북도학생교육문화원 개최됐다.

이 대회는 지역의 초·중·고 학생들이 신문 만들기나 토론대회, 또는 프리젠테이션(PPT) 발표 등의 방식으로 경연을 벌이며 능동적 학습태도와 지적 성장을 꾀하는 '살아있는 교육 한마당'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교육보조교재로 신문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자칫 수업에 쫓겨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기회가 부족한 학생들의 종합적 사고능력을 배양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