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공통분모 희로애락 함께… '소통의 불' 지펴요

충청북도 홍보를 위해 온·오프라인에서 열 띤 활약을 하고 있는 충청북도미디어홍보팀. 왼쪽부터 이훈재, 이석형 팀장, 최재봉, 김이선, 김미경, 전영국씨. / 김용수
충청북도 홍보를 위해 온·오프라인에서 열 띤 활약을 하고 있는 충청북도미디어홍보팀. 왼쪽부터 이훈재, 이석형 팀장, 최재봉, 김이선, 김미경, 전영국씨. / 김용수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을 전국, 전세계에 알리며 충북과 지역, 충북과 사람을 통하게 하는 데 기여한 일등공신이 있다. 바로 대표적 쌍방향 소통채널인 소셜미디어(SNS)다. 충북도 SNS는 '2019올해의 SNS'에 선정돼 공공부문 광역지자체 페이스북분야 '대상', 블로그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등 6개 매체로 충북도 SNS 홍보를 책임지고 있는 충북도 미디어홍보팀을 만나 운영 노하우와 에피소드, 앞으로 계획을 들어봤다. / 편집자

 
 
충북도 SNS는 전국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대행사가 아닌 담당공무원이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직접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고 게시하고 피드백을 관리한다.
 
◆2006년 블로그로 시작 6개 채널 운영

제작회의 하는 팀원들
제작회의 하는 팀원들

지난해 6개 매체를 통해 게시한 콘텐츠는 2천500여건. 특히 그중 페이스북의 경우 한해 700여건을 게시해 400만명의 네티즌이 본다.

가장 일찍 운영을 시작한 충북도 공식블로그는 2006년 개설해 2019년 12월말 현재까지 모두 6천500여건의 콘텐츠를 포스팅했고, 같은해 9월 누적방문객이 500만명을 돌파했다. 블로그 이웃 수는 1만2천명, 조회수는 238만건으로 1년새 89%가 증가했다. 2010년 시작한 페북 역시 친구 수가 최근 2년새 3배가 늘어 5만5천명을 보이고 있다. 트위터와 페북은 2010년, 카카오스토리 2015년, 인스타그램 2017년, 유튜브 2019년 각 운영을 시작했다.
 
◆공무원 6인6색

최재봉
최재봉

미디어홍보팀 6명은 각자 매체를 맡아 개성을 발휘하고 있다. 지자체스럽지 않게(?) 하자는 게 핵심이다. 팀 막내인 최재봉(33·여) 주무관은 6년째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스리, 트위터) 운영을 맡고 있다. 그녀는 SNS세계가 1대1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소통창구라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
 
"불특정다수에게 글·사진을 올리지만 한 사람 한 사람과 소통이 되는 걸 느껴요. 동창여행 장소를 추천해달라는 페북메시지를 받아서 안내해드리고 책자를 보내드렸더니 몇주뒤 "덕분에 잘 다녀왔다"며 단양에서 찍은 활짝 웃는 단체사진을 보내주셔서 기분이 좋았어요."(최재봉)
 

전영국 충북도 미디어홍보팀 주무관. / 김용수

인포그래픽과 카드뉴스, 각종 홍보물 디자인 제작·편집은 전영국(39) 주무관의 손을 거쳐간다. 전 주무관은 어렵기로 소문난 '컬러리스트'를 비롯해 7개의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가다. 청주대 시각디자인학과 졸업후 2008~2010년 교학사에서 2년반 교과서 편집·디자인을 했고 2014년 충북도에 임용됐다.
 
"충북도 인구 등 각종 통계, 수치, 시책 등으로 인포그래픽 93개를 제작했는데 기록물처럼 쌓이고 있어요. 정확한 시각화를 위해 담당부서에 물어보고 이해해가면서 만들어요. 인포그래픽을 제가 직접 만든 거라고 하면 다들 깜짝 놀래요."(전영국)
 

김미경 충북도 미디어홍보팀 주무관. / 김용수
김이선 충북도 미디어홍보팀 주무관. / 김용수
이석형 충북도 미디어홍보팀장. / 김용수 <br>
이석형 충북도 미디어홍보팀장. / 김용수 

공직 20년차 김미경(43·여) 주무관은 인터넷방송 전담, 10년차 김이선(36·여) 주무관은 SNS서포터즈 운영, 공식블로그, 인터넷신문 운영을 맡고 있다. 30년차 공무원인 이석형(56) 미디어홍보팀장은 전산직출신으로 1년전 팀장을 맡자마자 페북, 블로그, 카카오스토리 등 6개 채널 회원가입부터 하는 등 적응했다.
 
"작년에 블로그에 '가을갬성 넘치는 곳 소개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는데 서포터즈분들에게 '오타났다'고 연락이 왔어요. 네티즌 입맛에 맞추기 위해 인싸(인스타그램) 용어를 쓰고 싶은데 지자체이다 보니 인터넷용어 쓰는 게 어려워요."(김이선)
 

이훈재 충북도 미디어홍보팀 전문직. / 김용수

신문기자 출신의 이훈재(50) 전문직은 16년째 도정소식지를 만들고 있다.

"도정소식지는 타지역 분들도 받아보는데 충북도가 발전하는 모습이 좋다고 전화나 엽서를 보내주실 때 보람을 느껴요. 청주출신 김성주 아나운서와 장항선 탤런트, 자원봉사자와 청년창업가들도 만났어요."(이훈재)
 
◆충북도 SNS는 ----다.

충북도 SNS는 충북도의 모든 것을 담아내는 '그릇'으로서, '무대'로서 매일 수만명의 도민이 만나는 '만남의 광장'이자 정겨운 '친구'가 되고 있다.
 
"매일매일 수만명의 도민과 만나는 '만남의 광장'입니다. SNS공간 안에서 남녀노소, 각계각층을 만나고 한곳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얻으니까요."(최재봉)
 
"그릇이다. 충북도의 모든 것을 다 담으니까."(이훈재)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해 SNS 라는 무대에 올리고 도민들로부터 피드백을 받는다는 점에서 '무대'인 것 같아요."(김미경)
 
"충북도 SNS는 '소확행'을 이루는 곳이에요. 일상속 친구처럼 함께있는 충북SNS에서 다양한 소식과 즐거움을 접하고 소소한 행복을 누리니까."(김이선)
 
"'충북도민의 친구'죠. 친구처럼 정겹게 소식을 주고 받고 공감하며 소통하니까요."(이석형 팀장)
 
"충북도 인포그래픽은 '기록'입니다. 가장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면서 충북 관련 각종 통계자료, 수치, 정보를 한눈에 알게 해주는 콘텐츠로서 소중한 기록물입니다."(전영국)
 
◆무심천 벚꽃사진 하루 30만명 보기도
 

제작회의 하는 팀원들
제작회의 하는 팀원들

SNS는 쌍방향 소통채널이자 도정 홍보매체로서 도민의 희로애락을 담아왔다. 도정 시책은 물론, 충북출신 인물 인터뷰, 숨은 명소, 소소한 이야기, 도민 제보 등 모든 분야를 열어놓고 도민을 위한 콘텐츠를 내놓고 있다. 청주 무심천 벚꽃사진은 하루에 30만명이 보는 등 대박을 치기도 했다.
 
좋은 소식만 전하는 건 아니었다. 2017년 12월 29명이 숨진 제천스포츠센터화재참사, 2017년 청주 최악의 수해, 2014년 세월호 참사 등 무거운 소식도 다뤘고, 2019년 조은누리양 실종사건처럼 애태우는 소식도 전해야 했다.
 
"아름다운 것, 맛있는 것, 좋은 소식만 올리지만 홍보의 매체가 아닌 소통의 매체로 봤을 때에는 슬픈 일, 힘든 일도 다룹니다. 조은누리양 실종 소식을 올릴 때에는 천국과 지옥을 오갔고, 제천참사 땐 한달동안 글을 올렸었어요. 글자 하나하나까지 조심스러워 고심을 거듭해 올렸죠."(최재봉)
 
"강호축(강원~충청~호남 연결하는 고속철도망), 무예마스터십 등 충북도의 역점사업을 비롯해 모든 부서의 업무를 파악하고 있어야 해요. 도민들에게 어떻게 쉽게, 효과적으로 전달할지 늘 고민합니다."(이석형)
 
도내 11개 시군의 크고 작은 소식도 놓치지 않는다. 우리동네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 지역축제, 충북 전통시장 시리즈, 관광객들에게 충북의 맛을 전하기 위해 충북도가 지정하는 '밥맛 좋은집'과 '착한가격업소' 릴레이 소개 등도 선보였다. SNS서포터즈 70명을 두고 직접 발로 취재한 글을 게시해 충북도민에 의한, 충북도민을 위한, 충북도민의 콘텐츠를 실현하고 있다.
 
◆앞으로 계획은

유튜브가 강세인 요즘, 올해에는 유튜버 15명을 '충북미디어크리에이터'로 선발해 도민이 제작한 유튜브영상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재미'를 더하겠다는 포부다.
 
"딱딱하고 관(官) 냄새를 못벗고 있어서 올해 예능같은 영상에 도전합니다. 지금까지 유튜브 900여편을 제작했는데 올해 편수도 늘리고 퀼리티도 높이고 재미도 올리고 싶어요."(김미경)
 
SNS서포터즈(SNS분야 49명, 블로그분야 20명)도 70명 전원을 교체해 '새로움'을 장착하고, 콘텐츠에 사용할 사진, 영상 확보를 위해 지난해 첫 개최한 전국드론사진공모전도 이어간다. 지난해 전국 264점이 접수돼 그중 영상 9점, 사진 8점의 저작권을 확보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