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 설원 즐기려는 관광객들 '북적'

[중부매일 서병철 기자] 축제를 사흘 앞두고 겨울비가 내려 행사 관계자들을 속태우던 '제천얼음페스티벌' 개막식에 은빛 설원을 즐기려는 시민 및 관광객들로 넘쳐나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제천시와 문화재단은 지난 11일 '제천얼음페스티벌' 개막식 당일 의림지 일원에 7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고 밝혔다.

이날 문화의 거리에서 열리고 있는 겨울벚꽃축제 방문객까지 합쳐 12만명이 다녀 갔으며, 이중 외지 관광객이 8만여명에 달한다.

'얼음페스티벌' 개막 당일 축제장 주변의 주차장과 도로에는 대형 얼음성과 얼음조각을 구경하려는 인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개장 퍼레이드에는 겨울벚꽃축제 행사장인 문화의 거리 곳곳에서 맹 활약하고 있는 카니발 퍼레이드팀의 화려한 공연이 펼쳐져 박수 갈채를 받았다.

관광객들이 줄을 지어 얼음터널을 지나는 퍼레이드와 함께 얼음성 입구에서는 다양한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

미녀와 야수, 인어공주 등 동화의 주인공들로 꾸며진 대형 얼음성은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 했으며, 맨손으로 공어도 잡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신나게 눈썰매도 타며, 뽀로로와 겨울왕국 등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만들어진 눈조각도 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했다.

지난해에 이어 공개된 신비의 순주섬도 밟아보며 구름다리로 연결된 아름다운 야간 조명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이밖에 전통썰매와 얼음자전거, 사바리썰매타기, 빙판맨발오래버티기, 빙판신발던지기, 축구공넣기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도 진행됐다.

주말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눈조각경연대회와 공어맨손잡기, 아이스카빙, 공어빨리먹기도 마련돼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멋진 추억을 선사하게 된다.

특히 얼음페스티벌 자유이용권 5천원권을 구매하면 제천화폐 '모아'5천원권으로 다시 되돌려주며, 먹거리 장터와 공어낚시 등 유료체험존은 물론 제천시 전역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시는 축제 종료일인 오는 27일까지 오후 1시∼5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제천역∼의림지를 왕복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셔틀버스는 제천역을 출발해 옛 동명초 야외스케이트장과 겨울벚꽃축제장(문화의 거리)을 거쳐 얼음축제가 열리는 의림지를 경유한다.

송경순 문화영상팀장은 "의림지 얼음페스티벌과 문화의 거리에서 열리고 있는 겨울벚꽃축제는 오는 27일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방문객들에게 겨울왕국 제천에서의 특별한 겨울추억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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