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예비후보 등록 정당 1위 국가혁명배당금당

[중부매일 장병갑 기자] 4월 15일 치러지는 21대 총선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시행되면서 군소정당이 난립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충북지역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 정당 1위가 여당이나 제1 또는 제2 야당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2일 현재 21대 총선 예비 후보로 등록한 후보자는 모두 38명이다.

이 중 가장 많은 후보자가 등록한 정당은 국가혁명배당금당으로 모두 16명이 등록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12명, 자유한국당 8명, 바른미래당 1명, 무소속 1명 등이다.

배당금당은 청주 서원구에 무려 5명이 등록했으며 청원구에 4명, 흥덕구에 3명, 상당구에 2명, 제천·단양 2명 등이다.

그러나 배당금당 후보 대부분은 그동안 정치를 해왔던 인물들이 아닌 일반인에 가깝다는 점에서 실제 오는 4월 15일 총선까지 완주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들게 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이날 현재 등록된 정당은 모두 34개다.

현재 창당을 준비 중인 정당도 상당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총선에 나서는 정당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어느 선거 때보다 정당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시행으로 분석된다.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을 현행처럼 각각 253석과 47석으로 유지하되, 비례 30석에 한해 정당득표율을 50%로 연동 반영하기로 했다.

유권자 개인당 지역구 의원 선출을 위한 1표와 비례대표 의원 선출을 위한 1표 총 2표를 행사한다는 점에는 기존 선거와 변함이 없다.

지역구 의석 253석에 대해선 현행대로 유지되기에 지역구 선거에는 상대적으로 변화가 적다. 반면 비례대표 배분 방식은 47석의 비례의석 중 '연동형 캡(cap)'을 씌운 30석에 한해서는 정당 득표율이 전체 의석(300석)에 적용돼 정당 득표의 '위력'이 더 커졌다는 평가다.

'준연동형 비례제'가 도입됨에 따라 비례 투표에서 3%만 득표해도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배당금당과 같이 비례 투표로 국회 입성을 노리고 신생 정당에서 후보를 낼 경우 후보가 넘쳐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거대 정당을 제외하고 지역구에서 국회에 진출하는 정당을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비례를 통해 진출하려는 정당은 급격히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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