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마당 안병호, 그림 멍석 김문태

친구 / 마당 안병호

세찬 바람에 쓰러져
차가운 땅바닥에서 죽어가던 고목
일으켜 세워 깊게 판 땅에
흙 덮어주는 놈이 있다
뿌리가 잘 뻗어 나아갈 수 있게
물 떠다 뿌려 주는 놈도 있다
허리케인 와도 쓰러지지 않게
부목으로 고정시켜주는 녀석도 있어
외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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