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 언어로서의 현대미술 3월 8일까지 40여점 전시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쉐마미술관(관장 김재관)은 개관 11년차를 맞아 오는 3월 8일까지 '다양성 언어로서의 현대미술'을 주제로 소장작품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쉐마미술관이 그동안 소장해왔던 작품 중에 안승각, 하종현, 이승조, 신성희, 정강자, 박장년, 이두식, 김봉태, 정해일, 김재관, 진익송, 김정희, 김재남 등 한국작가들의 작품과 앤디 워홀, 유숩, 마리엘 르베크, 요시나가 유타카, 우노 가즈유키, 창신 등의 외국작가들의 현대미술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승조 작가는 1960년대 한국현대미술의 모더니즘 시대를 상징하는 작가 중 가장 대표적인 서양화가이다. 1950년대 한국 추상표현주의에 반(反)해 조형질서로의 회귀를 지향한 작가로, '핵((Nucleus)' 시리즈로 엄정한 비율의 매카닉한 형태미를 추구했다.

김봉태 작 Non-orientale 90-3
김봉태 작 Non-orientale 90-3

김봉태 작가는 1960년대부터 시작한 명료한 형태를 띤 면을 화려한 색깔로 가득 채우는 색 면회화 작업을 진행하고 모든 인류가 기진 토속적인 색채와 패턴이야말로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것이라는 개념에 집중하고 있다.

신성희 작가는 1970년대 초 파리로 이주해 그 곳에서 계속 활동하다가 2010년 운명을 달리 했다. 이번에 전시되는 peinture '82.'C는 신 작가의 초기 작품으로 평면성을 추구하는 단색화 회화의 대표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박장년 작 HEMP CLOTH 80-18
박장년 작 HEMP CLOTH 80-18

박장년 작가의 작품은 캔버스 표면과 일체된 소묘적 기법의 드로잉 작품이다. 표면의 질감, 감촉을 그대로 느끼게 이미지를 묘사하고 있다. 마치 화면의 벽에 걸려있는 헝겊이 표면 천에서 상승된 듯 느껴진다.

이석주 작가의 작품은 1970~80년대 한국현대미술의 하나의 양식으로 유행했던 '극 사실 기법'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이 작가는 인물이라는 대상을 전신상으로 그리지 않고 이미지의 단면만 그림으로써 감상자의 상상의 폭을 넓게 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극 사실 작품은 상식적인 구상 작품이라기보다 현대미술의 언어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주태석 작 레일
주태석 작 레일

주태석 작가의 작품 '레일'은 사실주의적 기법으로 1984년에 그린 초기 작품이다. 이 작품 역시 80년대 풍미했던 극 사실주의 풍(風)의 한 유형의 작품이다.

중국 작가 창신(Cang Xin)은 신체의 정신과 육체를 식별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작가는 그것을 '어두운 인식'이라고 부르고 '암흑 의식'은 소우주 에너지이며, 그 구성 요소는 미세하고 유기적인 생명 에너지 구성이라고 말한다.

우노 가즈유키 작 Landscape of accumulation
우노 가즈유키 작 Landscape of accumulation

일본 작가 우노 가즈유키 작품 'Landscape of accumulation'은 현대사회의 복잡한 도시와 문명이 엉켜있는 현실을 작가 고유의 독특한 드로잉 기법으로 묘사하고 있다.

쉐마미술관은 그동안 우수청년작가 공모전시, 한·중, 한·일, 한·인도, 한·네델란드, 한·프랑스 등의 국제교류전, 청주·광주, 청주·해남, 진도 등 지역 간 교류전을 개최해왔다. 뿐 아니라 쉐마아트포럼 운영, 각종 기획전, 어린이들의 예술체험 교육, 지역 공동체와 연계한 지원 사업도 진행해 왔다.

김재관 관장은 "새해를 맞이해 소장작품 특별전으로 2020년을 시작하려 한다"며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들은 모두 쉐마미술관의 소중한 작품들이면서 우리 고장의 중요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며 꼭 오셔서 감상하기를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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