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삼봉 관광열차 우수사례 뽑혀

〔중부매일 김홍민 기자〕단양의 명물로 각광받고 있는 도담삼봉 관광열차는 한때 시작도 못할 위기를 겪었다.

지난해 1월 단양군은 도로로 사용하지 않는 옛길에 관광마차를 운영하겠다는 신청을 받았지만 관련법령이 불명확하고, 다른 지자체에도 선례가 없어 선뜻 사업 허가를 할 수 없었다.

단양군은 능동적 업무처리를 위해 충북도에 사전 컨설팅감사를 신청했고, 충북도는 감사원에 의견을 구해 '사고 예방대책을 담은 협의서를 마련하면 가능하다'고 회신했다.

사업신청 6개월만에 비로소 도담삼봉 관광열차가 탄생했다.

도담삼봉 관광열차는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7천여명의 관광객이 이용했고, 도담삼봉 이용객도 287만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하는 등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사전 컨설팅감사의 우수사례로 선정된 단양 도담삼봉 관광열차 얘기다.

충북도는 이런 사례 등으로 16일 부산 해운대구 아르피나 호텔에서 열리는 행정안전부 주관의 2020년 중앙-지방 감사 협력 포럼'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다.

15일 행안부에 따르면 충북도는 사전 컨설팅감사 활성화를 통한 소극적 업무처리 행태를 개선했다.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85건을 처리해 전년 동기 대비 400%(68건)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적극행정 공무원의 면책 기준을 완화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충북도는 공익을 위해 적극적 업무 추진 시 경미한 절차상 하자는 면책하고, 감사 부담 완화를 위해 현장에서 면책 여부를 심의·판단토록 했다.

아울러 제도 활성화 및 대외적 확산에 노력했다.

충북도는 컨설팅 전담반을 구성해 주요 사례 등을 분기별로 언론을 통해 모두 10회 보도했다.

이날 충북도에 이어 경남도가 국무총리 상을, 서울시가 행안부 상을 각각 받는다.

행안부는 "사전 컨설팅감사는 인·허가 관련 규제로 업무추진이 곤란한 사안에 대해 사전 적법성·타당성을 검토해 조언이나 대안을 제시하는 제도로 의견에 따를 경우 감사 면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2018년부터 본격 시행중"이라며 "공무원의 적극적 업무수행을 지원하는 장점이 있어 기존의 적발 위주 감사에서 능동적 업무처리를 위한 '지원 중심 감사'로 감사방향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