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노인 일자리 증가 '착시현상'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지난해 충북의 취업자수가 전년도 대비 증가했다. 그러나 고용률은 오히려 감소했고 정부 주도의 일자리 사업 등에 따라 전국적으로 60대 이상 노인 일자리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착시현상'이라는 분석이다.

15일 충청지방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도내 취업자 수는 88만명으로 지난해 대비 4천명(0.4%) 증가했다. 성별에 따라 여자는 37만2천명으로 8천명(2.1%)증가했고 남자는 50만8천명으로 4천명(-0.8%)감소했다.

이 기간 노동가능인구(15세이상인구)는140만명으로 지난해 대비 1만5천명(1.1%)증가했다. 이중 경제활동인구는 90만8천명으로 1만명(1.1%)증가했고 비경제활동인구는 49만2천명으로 5천명(1.1%)늘었다.

반면 고용률은 62.9%로 0.4% 하락했다. 실업자 수 역시 2만 8천명으로 지난해 대비 6천명(25.9%) 증가했고 실업률도 3.1%로 0.7%p 상승했다.

이는 취업자 수는 증가한데 반해 고용률은 하락했고 오히려 실업자 수는 늘어난 상황이다.

지난해 취업인구를 산업별로 구분하면 광업제조업은 19만1천명으로 6천명(3.2%) 증가했으나 농림어업은 8만9천명으로 2천명(-1.8%),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은 60만1천명으로 1천명(-0.1%)각각 감소했다.

직업별로 보면 관리자·전문가는 14만2천명으로 5천명(3.5%), 사무종사자는 13만7천명으로 2천명(1.3%), 서비스·판매종사자는 18만5천명으로 2천명(1.0%)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60대 이상 노인 취업자 수가 크게 늘어났고 30대, 40대 취업자 수는 크게 줄어들으면서 '세금으로 만든 일자리'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

지난해 국내 60대 이상 취업자 수가 37만7천명 증가했다. 이는 1963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이다.

특히 60대 이상 취업자 중 65세 이상이 22만7천명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40대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6만2천명이 줄었다. 1991년 26만6천명 감소한 이래 28년 만에 가장 많이 줄어든 셈이다. 여기에 30대 취업자 수도 1년 전보다 5만3천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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