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만명당 발생률 대전·세종·충남·충북 높아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A형 간염은 간염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A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A virus.HAV)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간염의 한 종류로 오심, 구토, 전신쇠약감, 황달 등의 간염증상과 간기능 이상 증상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특히 항체 형성율이 낮은 20~40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올해 1월 13일부터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A형 간염이 원인과 예방법 등을 알아봤다. /편집자

◆지난해에만 1만7천여건 '급증'...원인은 조개젓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A형 간염 환자 발생 건수는 2016년 4천679건, 2017년 4천419건, 2018년 2천437건으로 매년 줄었다.

그러나 2019년 1만7천366건으로 급증했다. 이 기간 총 44개의 집단 발생이 보고됐고 그중 39개(89%)의 집단에서 환자가 조개젓을 섭취한 것이 확인됐다.

이후 25개 조개젓 제품을 조사한 결과 13개(52%) 제품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특히 지역별로 신고환자 수는 경기, 서울, 대전, 충남 순으로 많았으나 인구 10만명 당 발생률은 충청지역(대전, 세종, 충남, 충북)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유통 '조개젓' 전제품 136건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44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어 모두 회수·폐기조치하는 등 국내 및 수입 조개젓 제품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또 국내 제품은 시중에 판매하기 전에 검사명령을 통해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제품만 유통·판매하도록 조치했으며

중국산 수입 '조개젓' 제품에 대해서는 검출 이력이 있는 제조사는 매 수입시 마다, 그 외 제조사는 제품별로 3회의 검사를 실시하는 통관검사 강화조치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감기몸살, 식욕감소 복통 등 유발

A형 간염은 분변·경구 감염이 주된 감염 경로다. 대변을 통해 배출된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실온에서도 몇 개월 이상 생존이 가능하므로 오염된 물과 음식을 통해 주로 전파된다.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면 평균 4주(15~50일) 가량의 잠복기를 거친 이후 임상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감기몸살처럼 열이 나거나 식욕이 감소하고, 구역질과 구토, 전신적인 쇠약감, 복통과 설사 증상이 나오는데 연령이 높을수록 증상이 심해진다.

대부분 합병증 없이 회복되고 만성 간염으로 이어지지는 않으나 일부는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될 수 있다.

특히 A형 간염은 급성신부전, 재발성간염, 담즙정체성간염, 급성췌장염, 혈구감소증 등 각종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중 급성 간부진의 경우 발병 빈도가 1%에 불과하지만 발병 시 약 50%의 환자들이 사망하게 된다.

다만 A형 간염은 대변으로부터 오염된 바이러스가 손을 통해 입으로 감염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개인위생 관리에 철저를 기할 경우 발병 확률이 크게 떨어진다.

또 일반적으로 85도 이상에서 1분만 끓여도 사라지기 때문에 끓인 물을 마시거나 충분히 익힌 음식을 먹는 것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화장실을 사용한 후와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개인 위생관리에 철처를 기해야 하며 청소년·성인 등 예방접종이 필수다.

◆무료 예방접종 실시...질병부담 완화

청주시는 만성 B형간염 및 C형간염 환자, 간경변환자 등 A형간염 감염 시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률이 높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A형간염 무료 예방접종을 지원해 A형간염으로 인한 질병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접종 대상은 진료 받은 이력이 있는 20~40대 A형간염 고위험군이며 그 중 과거에 예방접종을 완료했거나, 이미 항체가 형성돼 있는 사람 등을 제외된다.

질병관리본부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대상 질환으로 진료 받은 이력이 있는 사람의 개인정보를 제공받아 접종 대상자에게 개인별 알림문자와 안내문을 발송 할 예정이며 안내 받은 대상자는 보건소 또는 지정 의료기관을 방문해 대상자 여부를 확인한 후 예방접종 또는 항체검사를 받을 수 있다.

특히 20~30대 대상자는 2020년 1월 13일부터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항체보유율을 고려해 항체검사 없이 바로 접종하며 40대은 항체보유율이 높기 때문에 2월 1일부터 항체검사를 먼저 실시하고 항체가 없는 경우에 백신접종을 받게 된다.

지정 의료기관과 보건소의 예방접종 시행 시기와 항체검사 가능 여부가 다를 수 있어 방문 전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또는 보건소 홈페이지를 통해 항체검사 또는 백신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방문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A형간염 예방 및 전파 차단을 위해 조개젓 섭취를 중단하고 조개류는 익혀먹는 등 A형간염 예방수직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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